고령화 사회 노인환자 폭넓게 고찰
대한노년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정기총회
노인환자의 특성을 고찰하고 이들에게 적합한 진료과정을 짚어 본 세미나가 열렸다. 치과에 한정하지 않고 갈수록 고령화돼 가는 사회의 노인문제에 대해 폭 넓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정문규) 2010년도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지난 3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7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80여명의 참가자가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노인환자의 특성 및 노인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법을 다뤘으며, 고령화 사회에 따른 사회문제도 다뤄 눈길을 끌었다.
진보형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는 ‘노인환자와 소통하기’라는 강연을 통해 “노인환자를 진료할 때는 칭찬과 함께 연필로 종이에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진료내용을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며 “환자에게 한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줘서는 안된다. 천천히 말하고 환자에게 질문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등 환자의 의견에 공감하며 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창오 교수(연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는 ‘노인의학 및 노인환자의 특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노인질환 예방의 중요성과 노인환자의 진료과정에서의 정확한 진단·평가법을 강의했다.
아울러 김남희 교수(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는 ‘노인에게 적합한 구강관리용품의 선택과 사용’ 강의를 통해 치위생과정을 적용한 노인 구강관리법과 구강관리용품 적용시 각 단계별 고려사항 등을 소개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차흥봉 한국고령사회비젼연합회 회장이 ‘고령사회와 노인문제: 2013 세계 노년학·노인의학 대회의 의의’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문규 회장은 “대한노년치의학회는 규모보다는 양질의 연구와 활동을 바탕으로 노인들의 구강건강 돌보기에 앞장서는 학회”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종 학술대회와 학회지 발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고령화사회 노인들의 구강건강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학회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술대회 후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회기 회무 및 재무, 감사보고가 이어졌으며, 올해 주요 사업계획이 발표됐다. 대한노년치의학회는 학술대회개최와 학회지 발간, 대한노인의학회·대한노인병학회 등 유관단체와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는 한편, 노인치과학 교과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