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 임상시험 아시아 허브 기대”
서울대 치과병원 임상시험센터 개소
본격적인 치과 의료기기 임상시험 및 연구를 위한 공간이 최근 서울대 치과병원 내에 마련됐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임상시험센터(센터장 이종호·이하 센터)가 지난 9일 치과병원 8층에서 장영일 병원장, 백승호 진료처장, 홍삼표 대한의료기기임상시험연구회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2007년 3월 의과, 치과를 포함해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의료기기임상시험실시기관으로 지정받은 바 있는 이 센터는 그 동안 독립된 연구 및 진료 공간이 없어 각 임상 진료과에서 일반환자와 연구환자를 함께 진료하는 ‘더부살이’의 불편함을 감수해 왔다.
이번 개소에 따라 센터 측은 진료실, 피험자 교육 및 스크리닝 상담실, 환자 대기실 등의 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 및 시험을 위한 상주 전문 인력도 2명을 두게 됐다.
특히 센터는 의료기기의 임상시험을 원하는 업체나 개인 연구자들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제공을 위한 ‘Help Desk’를 운영하고 있다(02-2072-0248)
센터 측은 치과용 재료 및 기기의 제조와 수입 품목허가를 목적으로 하는 시험검사 지원 등을 통해 현재 연간 30여건의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 개소로 인해 향후 보다 체계적인 치과 의료기기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호 센터장은 “허가임상시험, 비교임상시험, 개인연구임상시험 등의 분야에서 임플랜트, 멤브레인, 뼈이식재 등 다양한 치과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며 “또 현재 정부 과제로는 임플랜트의 비열등성 시험, 차세대 임플랜트 개발시험, 에이즈 검진 키트 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센터장은 “아직까지는 치과 분야의 경우 영세한 측면이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 산업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센터의 최종 목표는 아시아 제일의 치과의료기기 임상시험 ‘허브’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