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총회 ‘AGD 핫 이슈’
관련 안건 7개 상정…정관개정(안)도 관심
최근 치과계의 핫이슈인 통합치과전문임상의(AGD) 수련제도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제59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가 오는 24일 전남 목포 영암 현대호텔에서 개최된다.
치협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띤 분위기 속에 폐막한데 이어 열리는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특히 AGD 수련제도 경과조치와 관련된 안건이 가장 큰 현안으로 다뤄지는 ‘AGD 총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마감된 AGD 수련제도 경과조치 지원자가 1만534명으로 집계되고 지난 11일 대구에서 첫 지부교육이 실시되는 등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으나 이번 총회에 AGD 경과 규정 폐지, 제도 시행 중지,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등 AGD와 관련된 안건이 7개나 상정돼 있어 이번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결정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1만명이 훨씬 넘는 치과의사가 지원했고 치협 종합학술대회에서 필수교육시간이 최대 8시간 인정되는 등 이 제도가 이미 시행에 들어갔으나 AGD 제도시행에 대한 문제점과 추진 과정에서의 불만 등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총회에 서울지부는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AGD 제도 전면 시행 중지를 촉구하는 안을, 대전지부가 경과규정을 폐지하자는 건의안을 상정안건으로 올렸다.
광주지부는 AGD 제도 시행에 대한 검토와 보수교육 미이수자 처벌 강화와 같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자는 안을, 부산지부와 울산지부가 세부계획 수정 및 제도보완을 요구하는 안을 지부총회를 거쳐 상정해 놓고 있다.
반면 충남지부에서는 AGD 제도의 지속적인 유지와 발전적인 전개를 위해 AGD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AGD 현안에 대해 이수구 협회장은 “AGD 경과조치 신청에 1만 500명이 넘게 등록했다는 것은 치과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지원한 회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잘 정착시켜나가겠다. AGD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며 강한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회장 차기선거 출마시 30일전 사임 정관개정 논의
2010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51억4천여만원도 심의
이날 총회에서는 또 치협 집행부에서 상정한 ‘현직 회장이 차기회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30일 이전에 현직을 사임’하도록 하는 정관개정안과 시행된 지 3년째를 맞고 있는 ‘협회장 상근제도’를 폐지하는 정관개정안 통과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제기능을 할 수 있는 연구기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5만원의 회비를 책정하는 집행부안과 강원지부에서 상정한 연구소 연구활동 지원방안도 치과계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안건이다.
일반안건으로는 치대와 치전원 신설 반대 및 입학정원 감축, 독립법인화된 치과병원의 분원 설립저지 촉구, 치과보조인력 확충을 위한 실업계 고등학교에 간호조무과 설치, 편법적인 치과개설자 및 일부 네트워크의 불법행위 엄단을 요구하는 안이 다뤄진다.
또한 무분별한 치과관련 보험광고 금지, 전문의 시험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대책, 의료전달 체계 확립, 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 평가 및 개선안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세무대책 수립, 소득 신고시 소득 표준율 인하, 카드수수료 인하, 잘못된 약품 광고 자제, 치협의 자율징계권 확보,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대책 마련, 토요일 진료가산제 적용, 회원 관리 방안, 협회 연수원 설립 안건 등 총 57개의 안건이 다뤄진다.
총회에서는 또 2010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에 대한 심의도 이뤄진다. 올해년도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2억4백여만원이 증액된 51억4천5백여만원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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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