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좇는 부도덕 행위…저지투쟁 할 것”
단국대 죽전캠퍼스 치과병원 설립 추진 ‘반발’
경기지부·30개 분회
단국대학교가 오는 5월 중 죽전캠퍼스 내 동문회관 2층에 570평 규모의 치과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경기지부(회장 양영환)와 용인분회 등 지부 소속 30개 분회가“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투쟁에 나서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경기지부와 30개 소속 분회는 지난 4월 19일자 치의신보에‘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설립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항의광고를 싣고 현재 경기지부 소속 30개 분회의 입장과 처한 현실을 밝히는 한편 단국대의 용단을 촉구했다.
경기지부와 30개 분회는 “단국대가 죽전캠퍼스 내 동문회관에 2개 층 570평 규모의 치과병원 설립을 확정함에 따라 용인시 분회 및 인근지역 개원가가 심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도 곳곳에서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의료기관 과잉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특히 경기 남부 중심 지역인 용인시는 이미 오랜 전부터 치과 의료기관이 포화 상태에 놓여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경기지부와 30개 분회는 또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 지역주민들의 구강보건 향상과 환자의뢰 시스템 구축이라는 빛 좋은 명분을 내세우며 치과병원을 설립코자하는 단국대학교의 취지는 오히려 지역주민의 구강보건을 저해하는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며 “더욱이 6개과의 소규모 치과 병원으로 환자 의뢰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영리추구를 위한 변명으로 밖에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재 단국대 죽전치과병원이 들어서려는 용인시는 이미 250개 치과의원이 빽빽이 자리 잡고 있어 대규모 진료시설과 인력이 투입된다는 것은 기존 치과를 생사의 갈림길에 내모는 형국이고 동료 간 과다경쟁과 불신이라는 위험한 불씨를 남길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교육, 임상, 연구 등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영리만을 좇는 부도덕한 행위는 심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지부와 30개 분회는 “추진 중인 죽전치과병원설립을 자진 철회하고 요구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시에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분회는 지난 3월 16일 이일성 회장 등 15명의 분회 임원들이 단국치대 학장출신인 조인호 부총장을 항의 방문, 죽전 캠퍼스 내 설립 예정인 ‘단국대 죽전치과병원’개원 백지화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용인분회 임원들은 개별 질의를 통해 “용인 죽전지구는 전국에서 의료밀도가 제일 높은 지역이다. 내원환자가 10~15명으로 빚내서 개원했다가 폐업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우리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강력반발 했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