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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교육연구단지라더니…

관리자 기자  2010.04.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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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교육연구단지라더니…
치과병원 관악분원 강력 저지
서울지부·25개 구협의회 반대 성명서

 

서울지부(회장 최남섭)와 서울시 25개구회장협의회(회장 김상균·이하 협의회)는 최근 성명서를 채택하고 서울대 치과병원의 관악분원 설립 추진에 대한 반대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
서울지부와 협의회는 최근 치과 전문지에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은 관악분원 설립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울대 치과병원 관악분원이 순수하게 교육연구에 주력할 수 있도록 대학병원 본연의 자세로 원상복귀하거나 관악분원 설립을 자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에서는 “서울대 치과병원이 지난 2007년 관악분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개원가와 심각한 마찰을 빚은 바 있다”며 “이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이 관악캠퍼스에 첨단교육연구단지를 신축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치과병원 분원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또 다시 서울대 치과병원이 첨단교육연구단지에 별도의 치과병원을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개원가는 격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악구에 따르면 관악구를 위시한 서울 서남지역은 2백만명의 인구에 1150개 치과의원, 1200여명의 치과의사가 진료하고 있어 치과서비스는 이미 포화상태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지부 및 협의회는 이런 상황에서 ‘서울대 치과병원’이라는 브랜드가 유입되고 대규모 시설과 인력이 투입된다면 대부분의 환자가 자연스럽게 관악분원으로 흘러갈 것이고, 이는 곧 소규모 동네 치과의원들을 고사시키는 행위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대 치과병원의 분원 설립은 대학 본연의 뜻을 저버린 영리추구로밖에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성명서에서는 또 “대학병원의 분원 설립이 지역 개원가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히 민감하고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타 사립대학이나 지방 국립대학의 모범이 돼야 할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이 앞장서 분원을 설립한다면 전체 개원가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적시했다.


성명서에서는 아울러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이 추진하는 관악 첨단교육연구단지는 치의학을 선도할 인재 양성의 요람이자 치의학 연구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이 돼야 한다. 치과병원의 수익증진을 위한 도구가 돼서는 안된다”며 “회원들의 요구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서울대 치과병원 관악분원 설립 저지에 적극 나설 뿐만 아니라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 나갈 것임을 재천명한다”고 피력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