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우 교수 ‘우정선행상’ 수상
코오롱 재단 시상…소아·장애우 진료봉사 기여
백광우 아주의대 치과학교실 교수가 지난달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우정선행상은 코오롱그룹의 비영리 재단법인인 오운문화재단이 사회의 선행 및 미담 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고 격려하기 위해 이동찬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한 것으로, 매년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백광우 교수는 대학 재학시절인 지난 1978년부터 33년간 국내외 아동보호시설 어린이와 장애우 19만여명에게 무료로 치과진료와 구강검진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본상을 수상했다.
백 교수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며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이끌어 주면 크게 성장할 아이들의 재능이 묻히지 않도록 각 분야 전문인의 봉사가 꼭 필요하다”는 당부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현재도 어린이보호시설인 ‘서울시꿈나무마을’과 정신지체, 지체장애, 치매 등 다양한 병력을 지닌 여성이 생활하는 자애원, 법원소년부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10~19세 소년을 수용하는 소년원학교 등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백 교수는 “한창 치아관리가 필요한 청소년 시기의 소년원학교 치아관리는 자원봉사에만 의존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앞으로 백 교수는 장애인 전문치과병원을 세울 계획도 갖고 있다. 백 교수는 “누구나 나이가 들면 한 두가지 장애를 가지게 되므로 점점 노령인구가 증가하는 이때 장애인 전문치과병원의 역할이 절실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장애인을 치료할 후학양성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서울치대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 치과대학 소아치과 교수, 이화여대 임상치의학대학원 교수 등을 거쳐 현재 아주의대 치과학교실 주임교수 겸 임상과장을 맡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