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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설립 반대”

관리자 기자  2010.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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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설립 반대”
경기지부, 개원가 반발 커 장기적 설립 저지 투쟁 천명
설립저지 특위, 서울지부와 연계 치협차원 대책 촉구

 

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 설립에 대한 경기지부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경기지부는 치과병원 설립이 철회될 때까지 장기적인 설립저지 운동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경기지부의 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설립저지 특별위원회(위원장 전영찬 부회장)는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지부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국대학교의 죽전치과병원 설립에 대한 부당성을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죽전치과병원 설립저지 특위는 “단국대학교가 죽전캠퍼스 동문회관(복지관) 내에 치과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개설허가를 이미 3월 말에 취득했다” 면서 “병원설립에 대해 지역 치과계에 사전 협의나 양해를 구하는 의사 표현이 전혀 없었다. 병원설립에 관여한 기자재 업체를 통해 단국대가 죽전캠퍼스 내에 치과병원을 설립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정도”라고 분개했다.

 

단국대 “나는 몰라” ‘핑퐁게임’만


죽전치과병원설립저지특위는 “예전에 조인호 부총장이 총장과 상의해 보겠다고 해 최근 단국대 총장 면담을 요청하고 해명을 요구했다”며 “ 그러나 연락이 없다가 비서실을 통해 총장은 아는 바가 없다는 책임 회피성 발언을 전해들었다”고 무책임한 단국대의 처사를 지적했다.
죽전치과병원설립특위는 또 “단국대 죽전치과병원이 최소한의 교수 인력과 전공의 확보 등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교육, 연구, 봉사라는 대학치과병원의 본연 기능에는 관심 없이 오로지 영리추구를 위해 병원을 운영하려는 것이 확실하다” 면서 “병원설립의 명분으로 내세운 교직원, 가족, 학생들의 복지 차원이라면 진료소 규모로 축소해 운영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리, 도덕적 문제에 호소한다”


죽전치과병원설립저지 특위는 특히 “죽전치과병원 문제는 법적이나 행정적인 부분을 문제 삼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 문제는 윤리적, 도덕적 문제” 라며 “의료기관 난립으로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자신들의 자식을 죽이는 일이며 추후 단국대 죽전치과병원이 모델이 돼 다른 병원들로 인한 제2, 제3의 사태도 올수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신도시 개발을 틈타 앞으로도 대형 치과병원이나 대학병원들의 분원설립이 예상할 수 있는 만큼, 소리 없이 물러선다면 경기도 내 개원가의 피폐화는 가속될 수 있어 우려된다는 것이다. <3면에 계속>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