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봉사 매진… 한국 치의 위상 높여
“국내 활동 확대 등 더 열심히 뛰겠다”
치협 의료문화상부산기독치과의사회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런 큰 상을 수상하게 돼 얼떨떨하면서도 사실 많은 부담이 됩니다.”
지난달 24일 열린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제32회 치과의료문화상을 공동 수상한 부산기독치과의사회의 이진호 회장은 “앞으로도 열심히 주변에 봉사하라고 주는 큰 상으로 여기면서 더욱 봉사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지난 1991년부터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이 회장은 “현재 해외진료봉사는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상태지만 앞으로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의 봉사활동도 꾸준하게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기독치과의사회는 아프카니스탄에서의 선교사 피격사태의 여파로 3년전 몽골에서의 해외진료를 끝으로 현재 해외진료봉사를 중단하고 있지만 연산동에 있는 장애인진료센터에서 일요일 오후와 목요일 오전에 진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하량도 등지에서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해 틀니도 수리해 주고 도배나 전기 등도 점검해주고 있으며, 광복절을 전후로 회원들이 참가해 하루종일 치과진료봉사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979년 2월 창립된 부산기독치과의사회는 의료의 손길이 닿지않는 몽골 만달지역, 러시아 브리야트공화국(바이칼, 사간누르, 울란우데, 이발게 지역) 등에서 해외의료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 가운데 부산경남누가회와 공동으로 몽골지역 등지에서 진료봉사를 전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치과의술을 전파하고 따뜻한 한국인의 정을 각인시키는 등 선교활동을 통한 무료진료봉사를 통해 한국 치과의사의 이미지 강화에 기여해 왔다.
현재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치과의사는 20여명이지만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은 15명이다. 한기완, 이석행, 박홍규, 강호경 원장 등 개원의들과 부산대 치전원 김욱규 교수와 최점일 교수도 회원이다. 치과의사로 몽골에서 활발히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허석구 선교사도 이 봉사회 출신이다.
이 회장은 “아프칸 사태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도 해외봉사 계획을 갖고 있다”며 “치전원 후배들이 봉사에 대한 의욕도 많이 있어 그들을 회원으로 흡수해 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