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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근무 경력 길고 병원 클수록 이직 안해”

관리자 기자  2010.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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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근무 경력 길고 병원 클수록 이직 안해”
영동대·을지대 치위생학과 연구팀 설문결과


근무경력이 길수록, 또 병원규모가 클수록 치과위생사들의 이직 횟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치과위생사의 직장선택 요인과 이직의 관련성-수도권 일개대학 졸업생 설문을 중심으로-(유자혜 영동대 치위생학과 교수, 노희진 을지대 치위생학과 교수)’란 논문에 따르면 4회 이상 이직 경험이 있는 치과위생사의 근무경력은 5년 미만의 경우가 44.7%에 달한 반면, 경력이 5년 이상인 치과위생사의 경우는 22.5%로 나타나 근무경력이 길수록 이직횟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 직장 근무기간이 3년 미만인 경우 4회 이상 직장이동을 한 비율이 56.6%로 상당히 높은데 비해 3~5년 미만의 경우는 24.2%에 그쳤으며, 5~10년간 근무한 치과위생사는 21.7%로 이직률이 더욱 줄어들었다.


또 직장 규모도 이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횟수가 4회 이상인 치과위생사의 비율은 개인의원의 경우 38.8%를 나타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개인치과병원이 24.2%, 보건소 11.1%, 종합(대학)병원 7.7%를 나타내 병원의 규모가 클수록 이직횟수도 줄어들었다.
이밖에도 전공과 적성보다는 교수, 지인 등 주위의 권유에 의해 취업한 경우도 이직률을 높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결과 직장 이동은 주로 5년 미만의 사회 초년생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에게 알맞은 직장을 찾아 안정되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 또는 개인사정이 발생한 경우에는 더 이상 사회에 잔류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 병원 규모와 관련해서도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기관이 직원 복지와 연봉체계 등 근무환경에 있어 작은 규모의 진료기관에 비해 나은 편이고 안정적이므로 가능하다면 규모가 큰 기관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추세”로 해석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전북대학교 보건대학원 장윤희 씨의 ‘치과위생사의 이직 및 직업 수명 연장에 관한 연구’란 논문에 따르면, 전주시 소재 치과의원에 종사하고 있는 치과위생사 11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결과, ‘이직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55.5%에 해당하는 49명이 ‘있다’고 답해 높은 이직률을 보였으며, 구체적인 이직의 이유로는 ‘근무조건 열악’이 29.1%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급여조건 14.5%, 결혼 12.7%, 출산 10%, 동료와의 관계, 치과의사와의 관계 등이 각각 10%를 차지했다.
반면 직장 선택의 우선순위로는 ‘좋은 근무환경’을 가장 선호했으며 이어 ▲임금 ▲직장의 안정성 ▲높은 직무만족도 ▲인정과 칭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