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보호자 76% “영리병원 반대”
보건의료노조, 4705명 대상 설문
환자 및 보호자 4명중 3명은 영리병원 도입 등 의료민영화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23일까지 한 달간 전국 65개 병원에서 환자 및 보호자 4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영리병원 도입에 대해 76.6%(3603명)가 반대한 반면 찬성은 7.7%(364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 중에 입원환자가 생기면 간호·간병을 누가 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족·친척이 한다는 응답이 72.9%(3430명)로 1위를 차지했고 간병인이 하는 경우도 15.0%(707명)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병원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4.7%(3046명)는 비싸다고 응답했고 적절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6.9%(794명), 싸다고 응답한 사람은 2.3%(108명)에 불과했다.
병원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가입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65.5%(3081명)로 가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33.5%, 1577명)보다 2배가량 많았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측은 “환자 및 보호자 중 2/3가 건강보험으로 해결되지 않는 비싼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등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인 이른바 ‘보호자 없는 병원’에 대해서는 68.4%(3216명), ‘건강보험 하나로’에 대해서는 78.9%(3712명)가 찬성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