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첫 USC 의료경영학 박사 이해호 원장
“급변하는 의료정책…도전하세요”
“국내에서 취득할 수 있는 USC 의료경영학 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언어 장벽도 있었고 극복하는데 시간도 걸렸지만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지레 겁먹지 말고 기회가 되는 치과의사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기를 권합니다.”
오는 7월 국내에서 USC 의료경영학 박사과정을 처음으로 졸업할 예정에 있는 이해호 원장(일산 탑 치과의원)은 경희대 MBA 의료전문컨설팅 과정을 거쳐 공부에 욕심이 더 생겨 국내에서 취득이 가능한 USC 의료경영학 박사과정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기본적으로 치과 경영에 대한 테크닉이나 노하우 등에 관심이 있었고 의료정책이 급변하게 됨에 따라 무엇인가를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박사과정에 도전하게 됐다”며 “국내에서 논문을 써도 되고 외국에서 써도 되는데 자녀들을 해외로 유학시킨 원장들의 경우 이런 과정을 활용해 자녀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실제로 자녀와 함께 지내기 위해 2년여 정도 진료를 그만두고 캐나다로 건너가 영어를 배우면서 논문을 작성하는데 몰두해 1기 Class 중 유일하게 졸업하는 주인공이 됐다.
이 원장은 “미국 프로그램이라 영어가 생소했으나 현지 한국인 교수님이 계셔서 코치를 해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진로가 불확실하지만 국내에 의료경영학이 좀 더 활성화된다면 교수진으로도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번에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미국에서의 개인병원, 시스템병원, 네트워크병원에 대해 살펴봤는데 그나마 네트워크병원의 가능성이 좀 더 크지 않느냐하는 결론을 내렸다”며 “세계적인 의료 흐름은 비용절감과 의료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개의 포인트를 중심축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의사들의 경영환경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경영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얻은 큰 성과라면 경영도 결국 깊이 들어가보면 자신의 삶의 철학과 가치관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며 “먼저 자신의 삶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이 올바로 서 있다면 나머지 것들도 저절로 이뤄지는 것 같다. 적어도 시류에 흔들리거나 주변의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진료 철학을 갖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