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위생용품 매년 10% ‘성장질주’
미국 소비자 분석… 2014년까지 상승세 지속
전반적인 경제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지만 오히려 구강위생용품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시장조사기관인 ‘민텔’이 최근 소비자 경향 등을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구강 청정제, 껌, 민트 등 관련 제품의 판매는 지난 2007년 이후 10% 이상 증가했다고 지역 일간지인 시카고 트리뷴이 최근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이 기관은 이와 같은 상승세가 적어도 오는 2014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은 껌을 씹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3%가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응답했으며 13%는 ‘구강위생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빌 패터슨 민텔 선임연구원은 “(구강위생용품 시장이) 전체적인 경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낮은 가격과 심리적 만족감 때문에 (매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포장을 개선하고 여러 가지 맛과 향 등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의 노력도 매출신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최근 발표된 여타 컨설팅 업체 등의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구강위생용품의 ‘우상향’ 기조는 두드러진다.
특히 미국 리서치업체인 BCC는 세계 치과 시장이 2013년 1백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이며 이 중 치과전문 장비 및 용품 시장은 지난 2008년 기준 32억 달러에서 5년 후 2013년에는 42억 달러로 연평균 5.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컨설팅 업체인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역시 보고서를 통해 칫솔, 구강세정제 등 구강위생용품 시장의 성장이 2012년이면 3백30억 달러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또 소비 규모가 큰 일본의 경우 이 같은 구강위생용품의 시장규모가 2008년 기준 4천1백73억엔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컨설팅 업계의 전망 보고서는 최근 수년간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추산한 예측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구강위생용품 시장에 대한 ‘낙관론’으로 풀이하는 견해가 많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