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진료봉사 치의 빛났다
오동찬소록도병원 의료부장 국무총리표창
치과의사들의 한센인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와 뜨거운 애정이 빛을 발했다.
치과의사로 공보의 시절부터 오랫동안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근무해 오다 최근 의료부장을 맡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오동찬 의료부장이 지난 14일 소록도병원 운동장에서 열린 병원 개원 제94주년 및 제7회 전국 한센가족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국립소록도병원 개원기념일을 맞아 재원 한센인들의 재활의지 고취와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국 한센 가족들의 친목도모와 체육대회로 신명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한센 홍보대사인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춘진 의원, 박하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이길용 (사)한빛복지협회 부회장 등 초청인사 및 자원봉사자 50여명, 소록도병원 직원 및 원생 300여명, 전국 한센가족 4500여명 등 48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의료부장은 정신과 등 일반의사들의 지원자가 없어 치과과장 외에도 진료부장을 맡아 병원 운영에 동분서주 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센인특별법을 제정한 김춘진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진행해 큰 박수를 받았다. 치과의사인 김 의원은 매년 소록도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환우들을 격려하고 있는 등 한센인 사랑이 각별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에서는 고흥군 문화행사팀의 사물놀이, 민요, 판소리, 무용 등이 펼쳐져 흥을 돋구웠으며, 지적장애를 가진 경북 영광학교 학생들의 타악 퍼포먼스와 응원 공연이 있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