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누락 탈루 치과 적발
국세청 작년 세무조사
전산차트를 누락하는 방법으로 현금수입금액을 탈루한 치과 등이 최근 국세청에 적발됐다.
국세청은 18일 지난해 9월 세무조사에 착수해 최근 조사가 끝난 전문직 사업자 116명에 대해 총 3백23억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전문직 및 의료업자, 현금수입업종 등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나타난 소득탈루율은 30.7%로 직전기 40.9%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대상 중 의료인 26명의 소득탈루율은 28.2%로 기타 전문직종(31.8%)이나 현금수입업종(32.0%)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세청이 이날 발표한 탈루 유형 중 치과의 경우는 일부 전산차트를 누락시켜 수동차트로 관리하는 사례가 예시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인근에 위치한 서울지역 A치과는 수입금액이 노출되는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발행분만 신고하고 일부 차트를 대량으로 전산차트에서 누락, 수동차트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현금 수입금액 15억원을 탈루했다.
탈루한 소득금액은 개원 이후 공동사업자인 원장들의 부동산 취득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이 치과의 탈루소득 15억원에 대해서는 7억원의 소득세가 추징됐다.
세무조사는 5월 현재도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최근 탈루혐의가 큰 사업자 149명에 대한 조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비보험 진료비 비중이 높은 치과, 한의원 등 의료업자 88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