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선 ‘도지사 4번’ 행정·지도력 검증
“제주를 세계무대 주인공 만들겠다”
치협 명예회원 우근민 제주도지사 출마
“지금 제주사회는 경제를 살릴 수 있고, 경륜 있고,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제주를 잘 알고 있습니다. 중앙정부를 설득했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있고, 제주를 세계무대의 주인공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치협의 명예회원인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가 다음달 2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자리에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다.
4번의 관선·민선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바 있는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최다선 지사로 기록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우 후보는 이기택 집행부 시절인 지난 2000년에 치협의 명예회원으로 위촉된 바 있으며, 당시 총무처 차관으로서 구강보건과가 부활하고 존속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공로가 인정돼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명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정부 공직에 몸담은 후 총무처 차관을 거쳐 제주도지사에까지 오른 우 후보는 탁월한 행정력과 지도력을 이미 검증받아 최근 있었던 방송 3사, 한겨레신문, 헤럴드 경제 등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당선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 후보는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떠나 제주에 머물러 항상 도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평소 소신”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어 도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이를 위해 민심을 제대로 알고 정책에 반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경제가 많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갖가지 현안마다 도정과 도민들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깊은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제주 경제를 살릴 자신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사회에서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갈등도 확실하게 풀어낼 자신이 있다. 저에게 맡겨달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우 후보는 또 지난 17일 19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선거 특별본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정책선거전에 나서면서 이번 선거가 철저한 정책중심의 매니페스토 선거가 돼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우 후보는 ▲수출제주 4개년 프로젝트 ▲1차 산업과 향토산업의 세계화 ▲지역공동체 맞춤형 복지 실현 ▲환경·평화·인권의 3대 세계수도 추진 등 10여개의 굵직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