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구강진료센터 구축 역점”
최희주 국장, 올해 구강보건사업 정책방향 설명
“의료부분 가운데 치과부분의 양극화가 가장 심하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큰 고심이다.”
최희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이 지난달 27일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제2회 치과의료 정책포럼 초청강연을 통해 올해 구강보건사업 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지적한 대목이다.
최 국장은 “치료영역에서 굉장한 성과를 이뤘지만 예방사업과 관련된 사업은 10년 전이나 거의 차이가 없다”면서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구강보건실 설치 및 운영, 노인·장애인 구강건강관리, 장애인구강진료센터 확대 등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올해 구강보건사업 정책방향 가운데 특히 최 국장은 “복지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가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구축으로 권역별로 한 개씩은 있어야 하고 단기간에 16개 시도에 진료센터를 짓고 운영비까지 보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장애인진료센터 예산을 내년에는 3배정도 늘려 36억여원을 의욕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운영비까지 보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노인 및 장애인 구강건강관리사업과 관련 최 국장은 “장애인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지금부터 고심해야 한다”며 “지금은 치과의사들이 봉사차원에서 동참하고 있지만 급여로 전환시 어떻게 할 지 고심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 국장은 “실무자도 왜 안될까 고심하는 사업이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으로 예산도 늘어나지 않고 거의 그대로”라면서 “환경론자의 강력한 반대로 주저하면서 어느 누구도 돌파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계속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최 국장은 구강보건사업의 장애요인으로 “구강질환에 대한 사전인식이 부족했다”고 솔직히 말하면서 “예산이 워낙 많이 들어가 섣불리 손을 쓰기 어려워 다른 상병에 비해 중요성을 낮게 보고 인력과 예산, 조직분야까지 투자가 부족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강연에 앞서 최 국장은 “지난 5월초 건강박람회에서 범치과계가 뜻을 모아 함께 참여해 치과부스가 가장 성황을 이뤘다. 행사를 준비한 입장에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