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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도시 명성 헝가리 ‘쇼프론’ 임플랜트만 저렴 타 진료 모두 비싸

관리자 기자  2010.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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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도시 명성 헝가리 ‘쇼프론’
임플랜트만 저렴 타 진료 모두 비싸

 

이수구 협회장 7박 8일 유럽 순방


치의수 300명 고작·외국인 환자 90%
FDI 차기 회장 면담·WHO총회 참석 등
세계속 치과계 흐름 점검·위상 높여


이수구 협회장이 ‘치과도시’로 유명한 쇼프론을 직접 방문하는 한편 FDI 본부를 시찰하는 등 유럽 순방을 통해 세계 치과흐름을 견학했다.
이수구 협회장은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헝가리 쇼프론, 스위스 제네바 등 유럽을 순방하고 WHO 총회 참석, FDI 본부 방문, 쇼프론 치과 견학 등 세계 속에서 한국치과의 현안을 점검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 협회장은 국내의 덴탈시티 추진 움직임의 모델이 된 쇼프론을 견학한 결과 현장의 모습은 현재 한국에 알려진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협회장은 “쇼프론의 치과 두 곳을 직접 방문해 현지 치과의사를 인터뷰한 결과 쇼프론에 소재한 치과의사는 많아야 300명”이라며 “한국에서는 쇼프론의 치과의사가 1400명 또는 4000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아마도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위생사, 조무사 등 치과 관련 의료인력을 모두 포함한 숫자가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협회장이 방문한 치과의 경우 90%가 외국인 환자이며, 헝가리 자국민을 주로 치료하는 치과도 있지만 쇼프론 치과의 대부분이 외국인 환자를 주로 진료한다는 것이 쇼프론 치과의 현주소이다.
이 협회장은 또 “쇼프론의 임플랜트 수가가 저렴한 것은 맞다(600~700유로)”며 “그러나 통역 관계자가 당일 실제로 치과에서 진료를 하고 스케일링 60유로, 파노라마 45유로 등 검진 비용을 포함해 105유로를 지불해 임플랜트를 제외한 치과 진료는 한국과 비교할 때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지르코니움 크라운은 300~500유로, 레진 인레이는 250유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협회장은 또 “쇼프론은 비엔나에서 60km 정도의 거리에 있어 차를 이용할 경우 40분 정도면 쇼프론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변경이라 접근성이 좋다고 보면 된다. 또한 EU에 가입돼 있어 단일 통화를 사용하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며, 박물관, 온천 등이 유명해 해외에서 진료를 받으러 온다”고 설명했다.


즉 임플랜트 수가만을 저렴하게 책정하는 차별화된 전략과 함께 쇼프론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유명한 관광지로의 개발 등이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데 유리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 협회장은 아울러 “쇼프론은 치과도시를 목표로 계획적으로 세워진 도시라기보다는 저렴한 임플랜트 수가를 바탕으로 치과진료가 유명해지면서 치과의사들이 점점 모여들어 10여년에 걸쳐 자연적으로 치과도시화됐다”며 “유럽의 건물이 새로 짓거나 리노베이션하는데 제한이 있기 때문에 주차시설이 부족하고 치과건물도 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또 전재희 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복지부 실장과 함께 제네바에 위치한 FDI 본부를 방문해 알렉산더 사무총장과 올랜드 FDI 차기 회장을 면담하고 2013년 FDI 서울총회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또 FDI 건물 내에 KDA 마크와 태극기가 새겨져 있는 코리안룸을 살펴볼 기회도 가졌다.


이 협회장은 “WHO 총회가 열려 전재희 장관의 기조연설을 듣고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했다”며 “전 장관은 신종플루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음을 알리고 앞으로는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천명해 청중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총회 기간 중에 치과의사(FDI), 의사, 약사, 간호사 등 단체의 국제기구가 주축이 돼 구성된 WHPA(World Health Professions Alliance) 미팅이 열린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