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에 해악” 흡연 근절 앞장
세계 금연의 날, 치과계 금연운동가들 가두캠페인 동참
영리에 눈이 멀어 여성들의 흡연을 부추기는 담배회사들의 상술을 차단하는데 치과의사들이 적극 발 벗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제23회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서홍관)와 치협, 한국여성금연포럼 등 17개 보건의료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는 ‘세계 각국의 담배회사는 여성을 노린다’라는 주제로 명동에서 대규모 금연가두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여성 금연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탤런트 송선미 씨를 비롯해 김경선 치협 부회장, 정애리 문화복지이사, 차혜영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부회장, 나성식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 등의 치과의사들이 200여명의 캠페인 참가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흡연의 폐해를 알렸다.
캠페인 참여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여성의 흡연을 막는 일을 국가적 금연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담배회사의 어떠한 형태의 광고, 판촉, 후원 등을 금지하는 담배규제국제협약(FCTC)에 따라 강력한 금연정책을 실천할 것 ▲모든 실내와 공공장소의 금연을 조속히 법제화 할 것 등을 정부에요구했다. 아울러 담배회사에게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날씬함, 해방감, 세련미, 성적매력 등의 허구 이미지를 내세운 담배포장 및 광고를 즉시 중단할 것과 ▲담배회사의 이미지를 미화시켜 미래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마케팅 및 사회공헌활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서홍관 회장은 “최근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율이 높아지는 한편, 흡연의 시작 연령도 매우 낮아지고 있다. 또한 국내 흡연인구는 1천만명에 달하고 있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금연이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이번 행사와 같이 여성과 청소년, 나아가 1천만 흡연자의 금연을 위해 끊임없이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혜영 부회장은 “환자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치과의사로서 구강 및 전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흡연을 근절하는데 앞장서는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도 활발한 협의회 활동을 통해 여성과 청소년을 비롯한 전 국민의 금연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연가두캠페인 후에는 서울 YWCA 강당에서 금연세미나가 열려 ▲김대진 교수(서울성모병원 정신과)가 ‘여성흡연자의 생물학적 특성 및 치료’ ▲정진주 교수(이화여대)가 ‘금연정책에 왜 여성의 관점이 필요한가’ ▲조종희 강동보건소 소장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여성금연 활동사례’ ▲이영자 연세건강코칭 부단장이 ‘담배회사는 여성을 노린다’ 등의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