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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랜트 활성화땐 환자 줄어든다(?)

관리자 기자  2010.06.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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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랜트 활성화땐 환자 줄어든다(?)
개원가 ‘임플랜트 괴담’우려 목소리


임플랜트 시술 보편화로 보철 환자 감소
재진료 통한 병원 수익 기대 못미쳐
치과 병의원 경영 발목 잡을수도


임플랜트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브릿지나, 크라운, 덴쳐 등 전통 보철 술식 환자가 줄어들고 개원가의 환자수마저 감소해 결국 치과병·의원 경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임플랜트 괴담’이 실제로 개원가에 일부 나타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A치과대학 L교수는 “현재 한국 치과계는 임플랜트가 보편적 진료로 자릴 잡아 활성화 된지 오래됐고 이에 따른 현상으로 잇몸, 보존치료 등 기본진료 환자는 물론 브릿지, 크라운, 덴쳐 환자 등이 줄어 결국 환자 감소라는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각 학회와 치협 차원에서도 임플랜트가 만능 진료가 아니며 개원가의 경영에 도움을 주는 효자만이 아니라는 인식전환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L교수의 주장은 임플랜트가  급성장 할 때 일부 개원가나 학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로 대두 된 바 있어 주목된다.
그렇다면 L교수의 주장대로 임플랜트 부작용이 실제 개원가에 나타나고 있을까?
정답은 임플랜트 탓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일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여론이다.  K치과대학 C교수는 “정확한 통계가 없어 아쉽지만 치과병원 내원 환자 중 브릿지나 덴쳐 환자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며 “임플랜트 진료의 강세에 따른 여파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건강보험에서 치과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에 최근 임플랜트 시술이 한몫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면서 “임플랜트 시술이 활성화 되자 보험진료 항목인  잇몸, 신경치료 등 기본진료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치과병원을 경영 중인 “A원장도 전통적인 보철환자의 경우 환자 재 진료를 통해 병원수익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임플랜트 활성화 되면서 재진료 환자가 줄어들어 환자가 선순환 되는 효과가 사라진 면이 있다”고 밝혔다.


전직 치협 임원으로 강남구에서 개원 중인  J원장도 “임플랜트 수가가 최근 들어 더욱 하락하면서 환자들이 임플랜트를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더 강해지는 느낌” 이라며 “임플랜트는 환자를 불러 오는 선 순환 구조가 크지 않은 진료다.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 데다, 임플랜트 수가 마져 떨어지자 개원가의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일선 개원가의 경영 피폐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많은 개원의들은 현재 개원가의 환자 수 감소가 단순한 경기 탓으로 돌리기 어려운 점이 있으며, 환자수가 기본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임플랜트 진료활성에 따른 후폭풍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일부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민들도 임플랜트를 잘하는 치과의사는 유능한 의사이고 그렇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실력 없는 의사라는 편견이 각인된 것도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동대문구에서 20년째 개원중인 L원장은 과거 환자들로부터 소개 받은 환자와 상담 중 굳이 임플랜트가 필요 없어 크라운이나 브릿지를 권하면 “임플랜트는요?” 라는 질문을 받기 일쑤이며 그 환자로부터 치료동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 했다.   <3면에 계속>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