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플랜트 수요 아직 충분”
“수가파괴 현상은 과당 경쟁 탓”
신호성 보사연 부연구위원 주장
최근 개원가에서 극심한 수가 왜곡 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임플랜트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직 수요는 충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열린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제2회 치과의료정책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신호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각에서는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많지만 임플랜트의 수요는 향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 박사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우리나라 임플랜트 장착자율이 인구 1만명당 149.8명(2005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백분율로 환산하면 2%에도 채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수요 자체를 걱정할 때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지난 2008년 임플랜트 시술 경험이 있는 사람 177명과 경험이 없는 사람 874명 등 모두 10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치과 임플랜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역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신 박사는 설명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플랜트 시술 미경험 조사 대상자(874명) 중 72.88%가 치아 결손으로 임플랜트 시술이 필요하다면 수술을 받겠다고 답해 시술 자체에 대한 선호도 및 인식이 매우 높았다.
특히 신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전체 의료기기 산업의 평균 발전 속도는 9∼10% 수준이지만 치과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률은 25∼30% 수준”이라며 “특히 전체 의료서비스 성장률 중 35%를 치과 임플랜트 성장률이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적절한 임플랜트 장착율에 대해서 신 박사는 “절대적 기준은 있을 수 없다. 임플랜트 시술도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도 있을 수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럼 공급 과잉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임플랜트 수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신 박사는 “최근의 수가파괴 현상은 개원가의 과당경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임플랜트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