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도 해외 의료봉사 적극 펼친다
개발도상국 지원, 내과·안과 이어 3위
전세계 빈국에서 벌이고 있는 민간의료봉사활동 중 치과가 내과와 안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쳐온 국내 62개 민간단체를 설문조사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내과가 79%로 가장 많은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었으며, 안과가 66%, 치과가 64%로 그 뒤를 이었다. 외과는 63%를 차지했으며, 소아청소년과 59% 순으로 진료활동을 하고 있었다.
활동내역을 보면 응답 단체의 95%이상이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57%가 보건위생교육, 52%가 진료소 건립 및 의료시설 지원, 43%가 현지 의료진 교육 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들 단체들은 동남아시아 지역(71%)을 가장 많이 찾고 있었으며, 극동아시아(47%), 서남아시아(45%), 아프리카(27%), 구소련 연방국가(25%), 중남미(9%) 등의 순서로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회 의료봉사활동 시 각 단체들의 평균 체류기간은 19.8일이었으나, 실제 의료활동을 실시하는 기간은 10일 미만이라는 답변이 95%를 차지했다. 1회 의료봉사활동 시 진료하는 평균 환자수는 685명이었다.
민간단체들의 연간 예산은 1~5억원 사이가 25%로 가장 많았으며, 5백만원 미만인 단체도 21%나 됐다.
설문참여 단체들은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재정확보 및 경비부족(50%)을 꼽았으며, 해당국가의 허가과정(43%), 열악한 현지시설 및 약품 부족(38%) 등에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