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착한치과 가이드덴탈라인’ 출범 이창진 대표
“네트워크 새 역할 모델 제시할 것”
저수가·덤핑 아닌 의료본질에 충실
적정수가 고수·세무투명이 성공요인
“기존 선두 네트워크 치과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일부 저가 덤핑 네트워크 치과들은 주변 개원가를 초토화 시킨 후 결국 자신들마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는 의료의 본질을 망각한 채 지나친 상업화에만 치중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치과계에 새로운 역할 모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치과계 기존 네트워크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공식 출범행사를 가진 착한치과 가이드덴탈라인의 이창진 대표는 최근 네트워크 병원들의 현주소를 이같이 지적하면서 더 이상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착한치과 가이드덴탈라인’ 및 ‘(주)헬스케어 메디컬 컨설팅 그룹 우물’ 발족을 공식화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의료는 ‘산업’이지 ‘상업’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산업을 가장한 상업이 의료계에 판을 치면서 의료의 본질이 무시된 채 지나친 가격경쟁 하에 치킨게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고 우려, “저수가, 덤핑 등이 아닌 투명성, 진정성, 공공성 등 의료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롤 모델을 개원가에 제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경희치대 84학번인 그는 93년 졸업 후 96년 충북 청주에 원장 6명과 치과병원을 개원하다 이를 정리하고 2001년 불현듯 미국 UCLA로 1년간 임플랜트 연수를 위해 떠났다. 귀국 후 2002년 경남 창원에 치과병원을 오픈했고 2003년에는 메디서포트라는 경영지원회사를 오픈 해 운영하면서 병원경영과 관련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많은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05년 5월에는 가이드덴탈라인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경남 거제에 가이드치과를 오픈 해 현재 전국적으로도 열손가락 안에 손 꼽히는 소위 ‘잘 나가는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성공하는 병원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료 및 서비스 표준화 매뉴얼을 만드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적정 수가를 고수하고 세무부분에서 100% 투명하게 경영하면서 치과가 오히려 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면서 “이 같은 노하우를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가이드덴탈라인은 영남 거제점를 비롯해 서울 강남·삼성·양재점, 대림성모병원점, 경기 일산·파주점, 부산 해운대점 등 총 10개점이 운영중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치과를 15개까지 늘리고 뜻을 같이하는 착한치과그룹 100개 회원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특히 MSO(경영지원회사)와 관련해서도 기존 MSO들의 경우 네트워크 회원 치과들의 가입비와 월회비 등에 의존하면서 별다른 수익구조를 찾지 못해 대부분 실패를 한 만큼 이와 다른 모델을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그가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주)우물’은 착한치과 가이드덴탈라인이 의료의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면서 투명 경영 및 정도 경영을 통해 성공하는 병원,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착한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도맡게 된다.
하지만 네트워크 치과 회원사에 의존하지 않고 M&A, 위탁경영, 재무회계 컨설팅 등의 ‘의료경영 서비스’, 병의원 구축 컨설팅 등의 ‘네트워크병의원 서비스’, 수입·유통·판매·제작 및 의료기기 경영 컨설팅 등의 ‘의료기기 서비스’, 테마클리닉센터 기획컨설팅 등의 ‘헬스케어 프로젝트 서비스’ 등 독자적인 수익 사업을 마련해 놓고 있다. 기존 MSO들처럼 무리하게 외부자금을 끌어 들일 계획도 없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