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특화·경영 내실화 매진”
인터뷰 김명진 신임 서울대 치과병원장
“진료별 수요 창출 매년 6% 수익낼 것
공공의료 재투자 선순환구조 정착 노력”
김명진 신임 서울대 치과병원장이 ‘경영’과 ‘내실’을 치과병원 운영의 최대 화두로 제시했다.
지난달 31일자로 제3대 서울대 치과병원장으로 임명된 김 병원장은 지난 8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원 현안 및 부문별 주요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김 병원장은 “전임 장영일 병원장이 너무나 많은 업적을 이뤘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이제는 내실을 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병원장은 경영효율의 극대화를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 꼽았다.
김 병원장은 “전반적으로 치과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며 “서울대 치과병원의 경우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에 경영·관리적인 측면에서 제2의 도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치과병원의 핵심역량과 새롭게 조성된 병원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위상의 국제화와 진료특성화를 추진하고 성과관리체계 심화, 정보화 전략, 창의적 인재관리체계 구축 등 향후 3개년 주요 전략과제를 선정하는 등 구체적 추진일정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전략 과제별 재무예측을 통해 매년 6% 이상의 수익 증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김 병원장의 복안이다.
일단 경영이 잘 돼야 학생임상교육이나 공공구강보건 사업, 후원사업, 교수연구지원 등의 핵심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6%라는 목표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과별로 서울대 치과병원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진료를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임플랜트 합병증, 구강암, 노인클리닉, 재활수복 클리닉 등 향후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은 무궁무진하다고 김 병원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김 병원장은 “재직하는 동안 미션과 비전, 주요 전략과제를 정립했으며 이 계획에 따라 추진,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차원의 지표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지난 2년여 동안 몸담았던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에서의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김 병원장은 “수익이 교육과 연구, 그리고 공공의료에 재투자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개발, 정착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병원 내부의 인적자원 교육과 개발을 통한 효과적인 인재관리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적 치과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꾸준히 제고해 나가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김 병원장은 “서울대 치과병원의 미래는 단순히 하나의 병원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치의학계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것이며, 우리나라 구강보건의 수준을 선진국 그 이상의 대열로 오르게 해 치과의료계를 선도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끝으로 김 병원장은 “서울대 치과병원이 미래 지향적인 치과병원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환자 중심의 충실한 진료를 제공하고 학생의 임상교육과 임상연구에도 매진할 수 있도록 그간의 병원 경영 노하우와 리더십을 접목, 명실 공히 ‘Global Leading Edge’의 역할을 선도하는 국가중앙치과병원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