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치전원 치대 복귀는 힘들 것”
“치전원 유지시 정부 추가 지원 외면 못해”
최재갑 경북대치전원장 밝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의·치의학교육제도 개선방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9개 치전원 전부가 치대 체제로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최재갑 경북대 치의전문대학원 원장은 지난 3일 “교과부가 각 대학 자율로 치대 또는 치전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준다해도 전국 9개 치전원이 모두 치대 체제로 전환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치전원장은 “치전원 교육제도가 일부 문제점도 있으나 지방 국립대 치전원의 경우 치대에서 치전원으로 전환 후 교수 충원은 물론 재정 등의 많은 지원을 받아 치의학 교육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효과를 본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교과부는 치전원 제도가 국가 주요 교육 정책 임을 강조하고 치전원으로 남거나 전환 대학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추가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교과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지방 치전원 교수 사이에서는 치대 전환을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는 목소리 역시 비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서울대 치전원의 경우 치대로 전환해 교과부의 추가 지원이 없더라도 예산확보나 연구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교육발전을 이뤄나가는데 큰 타격은 없으나, 지방 치전원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지역 3개 치전원(서울, 경희, 연세(병행체제))대가 치대 체제로 전환하면 상대적으로 지방 치전원이 우수 학생 확보가 보다 용이해 질 수 있는 잇점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현실적 이유가 큰 만큼, 치대 전환 대학이 늘 수는 있으나, 9개 치전원 대학 모두가 치대로 전환한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최 치전원장의 결론이다.
서울지역 3개 대학 역시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치전원 제도 전환 후 정부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한 사립대는 교수들의 실망은 물론 동창회의 치대 전환요구가 강력 하지만, 서울지역 치전원 한 두 곳이 치대로 전환할 경우 수도권 유일의 치전원이라는 타이틀로 서울대 치전원에 버금가는 우수 학생 유치도 가능한 만큼, 신중해 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사립대 치전원의 경우 정부 혜택이 약속되지 않는 다면 치대전환이 유력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편 치전원 관계자들은 최근 교과부를 방문, 치대나 치전원 전환 시기를 각 대학이 원하는 시기에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