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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다툼으로 비춰질까 걱정”
이처럼 김 교수가 논리적으로 허점이 있는 일방적 주장을 하면서 ‘무리수’를 둔 것은 최근 극심한 생존경쟁에 들어선 이비인후과의 진료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현재 갑상선 영역의 치료를 두고 일반외과 등과 대립하고 있으며, 암 치료 영역에서도 이비인후과 영역인 후두암 등이 기존의 침습적인 수술보다는 유지 보존 중심으로 경향이 바뀌면서 위기감을 느낀 이들이 타과 진료 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치과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설암수술은) 당연히 치과 영역으로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이 같은 논쟁이 외부로 확산 및 확대 재생산 될 경우 국민들에게는 진부한 ‘밥 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 기사에 대해 의사 또는 치과의사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유명 포털사이트를 통해 상당수의 국민들이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지방 구강외과의 한 교수는 “어디까지나 환자를 위해 가장 효과적이면서 합법적인 진료를 누가 할 수 있느냐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영역 분쟁이라는 주제에만 매몰될 경우 이들이 노리는 바대로 흘러가게 되고 결국 진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갈 것”이라고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