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 진료 지부 설립할 것”
100세 시대 대비 치료 시스템 구축 앞장
인터뷰 서규원 노년치의학회 신임 회장
지난 4월 대한노년치의학회(이하 학회) 신임 회장에 선출된 서규원 전 고려대 명예교수는 취임 이전부터 각 지역지부를 출범시키며 지역별로 체계화된 노인치과진료 시스템 구축에 힘써왔다. IT시대에 걸 맞는 중앙과 지부의 네트워킹을 강조하며 ‘기존에 없던 것, 불가능 하다고 생각되던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서규원 신임 회장으로부터 한국노년치의학의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치과의사들은 이제 100살의 노인환자도 진료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기존의 진료방식과는 전혀 다른 네트워크와 새로운 장비로 노인들에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서 회장은 한국이 서구사회보다 급속한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발맞춘 치과진료 시스템 및 노인복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우선 사업으로 학회는 지역지부 설립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현재 춘천지부(회장 강전영), 광주지부(회장 정재헌), 대구지부(회장 최재갑) 등 3개 지부를 이미 출범시켰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부를 출범시켜 중앙지부에서는 연구와 교육, 각 지부에서는 지역 노인치과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중앙에서는 각 지역 환자들의 현황과 상태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각 지부에 전달, 즉각적인 인원과 장비가 투입돼 치료를 하도록 하는 것이 학회가 계획하고 있는 ‘원격진료’의 형태”라며 “기존의 단순한 진료차량이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환자 곁으로 바로 달려갈 수 있는 장비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서 회장은 학회가 중심이 돼 치과의사들이 어떻게 노인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교육하는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정부나 치협이 노인치과환자대비정책을 세우는데 충분한 학술적 근거자료 및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이제는 모든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앞서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학회는 무엇보다 새로운 홈페이지(http:// cafe.naver.com/silverdental/)를 활성화해 정보교류 및 학회활동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노년치의학에 대한 연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법적제도의 뒷받침이다. 새로운 젊은 리더가 나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도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후학들을 발굴하고 독려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