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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준영 교수의 지상강좌]매력적인 얼굴의 생물학적 측면

관리자 기자  2010.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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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준영 교수의 지상강좌


1) 매력적인 얼굴

최근의 턱교정 수술 환자들은 구강악안면외과의사에게 좀 더 아름다운 얼굴을 요구하고 있다. 이전부터 심미적인 요소가 턱교정 수술의 중요한 요소로 여겨졌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 예쁜 얼굴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턱교정 수술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예쁜 얼굴이라는 것이 사회적인 측면과 주관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어,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은 전문가와 비전문가들이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그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 또한 턱교정 수술을 하는 의사에게 요구되는 필수적인 감각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당대에 유행하는 연예인의 얼굴만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으며, 생물학적인 근거와 사회과학적인 측면을 고려한 판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름다움은 황금율을 가지는 정확한 비율의 아름다움(beauty)이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매력적(attractiveness)이라는 측면에서의 아름다움은 평균적이고 일률적인 기준에 의해 결정될 수만은 없는 요소이다. 사회적으로 매력적인 얼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얼굴의 심미, 미용 수술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은 좌우의 대칭성과 함께, 동안이라고 불리는 젊음(Youth)라는 요소를 가지며, 동시에 성숙하고, 표현력이 있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여성에 대한 평가는 또한 생리주기나 생활주변 환경 등에 의해 강한 영향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대칭성이 기본적인 조건이기는 하지만 여성과는 달리 어떠한 요소가 남성을 아름답게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있어 왔다.


사회적으로 남녀의 직업적인 역할이 평등하게 여겨지면서 여성과 남성의 매력적인 얼굴의 차이가 점점 더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Berneburg등에 의하면 1940년대에 비하여 남성의 얼굴 중 특히 턱끝(Chin)부위의 매력적인 경향이 여성적으로 보이는 쪽으로 변화해 왔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미디어의 발달로 서양과 동양의 매력적인 얼굴에 대한 시각의 차이 또한 줄어들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에 서양의 예술작품(미술, 영화, TV 드라마)등의 영향으로 서양적인 얼굴이 맹목적으로 아름다움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최근 우리나라의 예술과 문화의 발달로 한국인만의 매력적인 얼굴에 대한 평가 기준과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매력적인 얼굴의 공통적인 요소는 어려보이는 동안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턱선의 노화 과정에서의 변화를 이해한다면 동안이 가지는 턱선의 특징를 알 수 있을 것이다. Pessa등에 의하면 하악골을 포함한 골격은 평생 differential growth를 하게 되고 하악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하악우각부의 성장이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하였다(그림 1). 즉 하악우각부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연령이 증가하는 특징이며, 매력적인 얼굴은 이와는 반대로 우각부의 발달이 적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하악전돌증의 수술 후 턱선 변화

 

하악전돌증의 수술로 하악이 후퇴하게 되면 턱선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하악골 전돌증의 경우 하악을 후퇴시키고 나면 턱끝의 길이는 짧아지게 된다. 특히나 턱끝수술(genioplasty)을 통해 길이의 감소나 후퇴가 일어나게 되면, 턱끝의 넓이는 넓어지거나 변화가 없는데 반하여, 상하길이는 감소하게 되어 두툼한 턱으로 나타나게 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즉, 하악골의 턱선은 둔하게 보이는 경향을 나타나게 되어 매력적인 얼굴의 요소인 동안에서 멀어지게 된다(그림 2). 또한 하악골 전돌증의 경우 수술 후 하악우각부 각도(Gonial angle)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였다(Yadani, 2010). 이것은 “V” 라인으로 불리게 되는 최근의 트렌드와는 반대경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하악전돌증의 수술은 술 후에 하악 하연의 갸름해 보이도록 해 주는 수술적 테크닉을 동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악골전돌증의 수술에서는 하악우각부를 줄여주는 수술을 통해 턱끝에서 감소되는 길이를 보상해주는 것이 매력적인 얼굴이 되도록 하는 요소일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상악골 후방부의 압하(posterior impaction)를 통하여 하악골 하연의 각도(Mndibular plane angle)를 크게 만들어 주는 방법과 하악골 우각부의 골절단(osteotomy)을 통하여 더 갸름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하악골체부를 다듬는 것으로 보조적인 수술을 할 수 있으나 신경관(mental foramen)부위에서의 한계를 보일 수 있다.


상하악 복합체(Maxillomandibular complex)를 동시에 시계방향(clockwise) 혹은 반시계방향(Counterclockwise)으로 회전시켜 하악하연과 이부의 외형을 변형시키는 것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양악수술이라는 컨셉으로 최신의 성형개념처럼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턱교정수술에서는 오래 전부터 흔히 사용되어져 왔던 개념이다(Wolford, Reyneke). 하악전돌증의 경우 상하악복합체를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킴으로써 이부를 더 후퇴시킬 수가 있고, 무엇보다도 하악각이 증가되고, 하악체부를 더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그림 3).


하악골전돌증에서 하악지시상분할골 절단술을 시행할 경우 동시에 proximal segment의 우각부를 절제해 주는 것은 임상적으로도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술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하악골의 후퇴로 인해 우각이 감소하는 것을 보상하고, 전후방의 길이 감소로 인해 양측 우각부와 이부가 이루는 각도가 증가하는 것을 보상하여 조금 하안모의 비율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역학적으로도 수술후의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림 4).
 
팽준영 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치의학과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치의학과 박사
·서울대학교병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 수료
·유엔 평화유지군, 서부사하라
·국군수도병원 치과군의관
·전임의(임상강사)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일본큐슈치과대학 형태기능재건학분야 연구원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 연구소, 선임연구원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대전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조교수
·삼성서울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임상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