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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과병원 분원 어디까지 진행됐나?

관리자 기자  2010.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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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과병원 분원
어디까지 진행됐나?

 

최근 치과병원들의 잇단 분원확장과 관련 해당 개원가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신임 병원장이 취임한 서울대 치과병원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 치과병원은 지난 16일 김명진 신임 병원장의 공식 취임식을 갖고 제3대 병원장 체제로의 이행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에 대해 수도권 지역 개원가에서는 그 동안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추진해 왔던 각 분원 및 협력활동이 이번 기회에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연 서울대 치과병원 측이 그 동안 공표했던 분원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돼 있는 것일까? 최근까지 서울대 치과병원 측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던 대외 확장사업은 관악캠퍼스 내 치과병원, 오산 치과병원 그리고 분원은 아니지만 양해각서 형태로 인력 및 시설 등을 지원키로 한 국립의료원 등 3곳이다.


관악·오산·국립의료원 3곳
신임병원장 움직임 ‘촉각곤두’


# “관악분원 추진,
     개원가와 공통분모 찾을 것”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관악캠퍼스 내 치과병원이다. 현재 치의학대학원이 설립키로 한 ‘첨단교육연구복합단지’와 치과병원의 ‘첨단치과의료센터’는 별도의 정부예산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이미 관악캠퍼스 내 수의대 동물병원 뒤쪽 부지에 터를 잡고 설계예산을 확보한 치의학대학원과 달리 치과병원의 경우 현재 부지사용 및 확보를 위한 지자체와의 협의 등 까다로운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김명진 서울대 치과병원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악캠퍼스 내 첨단치과의료센터는 지난 2004년 치과병원 독립법인화 당시부터 추진해 오던 것으로 이제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을 시기”라면서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치의학대학원, 개원가, 치과병원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병원장은 “지역 개원가의 우려를 줄이고 도움이 되는 부분은 부각시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개원가와의 대화채널을 열 것임을 시사했다.

 

# 오산분원 불투명,
    국립의료원 사실상 ‘무산’

 

반면 2015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오산에 건립될 것으로 알려져 있던 오산 서울대 치과병원 분원은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일단 이 사업 자체가 서울대 치과병원 보다는 해당 지역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온 사업이고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이 사업을 추진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현직 시장이 낙선하면서 상황이 더 어렵게 돼 버렸다.


치과병원 측은 이 오산분원의 경우 치과병원 단독이 아니라 서울대병원과 함께 움직여야 하는 사업이며 아무래도 총선 및 지방선거와 맞물려 추진됐던 프로젝트인 만큼 지역 정서 등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1월 국립의료원과 ‘구강의료 상호협력에 대한 합의서(MOU)’를 교환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던 의료인력 및 시설 지원의 경우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이 MOU에 따라 국립의료원은 치과 진료 분야의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으로의 법인화 이후 진료수익의 증대를 염두에 뒀으며 치과병원 측에서는 국가공공구강진료 기관의 거점을 국립의료원에 만든다는 명분에 주목,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 원장이 취임한 이후 이 같은 논의가 전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치과병원 측은 “당초 3월 중 예정돼 있던 인력 파견도 없었고 시설 지원 등의 논의도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새로 취임한 박재갑 원장이 치과진료 확대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