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한달에 1명꼴 진료”
해외환자 진료‘적신호’
유치 신청 치과의원 74.5%·치과병원 50% 진료 ‘전무’
해외환자 유치 사업을 신청한 치과의원 74.5%와 치과병원 50%가 유치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심재철 국회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해외의료환자 유치 무 실적기관’ 현황에 따르면 해외환자 유치를 신청한 치과의원 216개소 중 실적이 전혀 없는 의료기관은 74.5%인 161개소 다.
치과병원도 48개소가 신청했으나 50%인 24개소에서 해외 환자진료 실적이 전무했다.
해외환자 유치 실적이 있는 치과 병의원 역시 실 환자 수는 매우 적어 실효성을 담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해외환자 유치에 성공한 55개소의 치과의원에서 1년간 진료한 해외환자 수는 716명에 불과했다. 1곳의 치과의원이 1년에 13명 즉 한 달에 1명꼴로 진료 한 셈이다.
치과병원의 경우 24개소 병원이 467명의 환자를 진료해 병원 1개소 당 연간 19.5명을 진료한 것이 고작이다.
일반의원도 유치 신청기관의 67%인 522개소가 환자유치를 전혀 하지 못했다.
유치신청을 한 종합병원 역시 72개소 중 28개소, 병원은 91개소 중 42개소, 상급 종합병원 34개소 중 5개소가 환자 유치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환자 유치도 일부국가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일본, 미국, 중국등 3개국에 절반에 가까운 47.8%가 집중돼 있어 해외 의료 환자 유치 채널의 다변화정책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상위 10개 의료기관의 해외 의료 환자 현황’분석결과 입원환자가 아닌 초진이나 통원치료의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일명 ‘외래환자’의 비중이 94%로 월등히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50만원 미만의 저가 진료비 중 이 74%를 차지하고, 5천만원 이상의 고가 진료비 비중은 전체의 0.1%에 그치는 실속 없는 환자유치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적이 전무한 의료기관들은 과연 해외 의료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인지 심히 의문스럽다”며“일부 국가에 편중된 해외 의료 환자 유치 채널을 다변화하고 실적이 많은 기관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