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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현풍 강북구청장 퇴임

관리자 기자  2010.07.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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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행정경험 치과계 발전 위해 쏟겠다”

인터뷰 김현풍 강북구청장 퇴임


교육·환경 주력 ‘행복한 강북구’ 성과
국민과 호흡해야 진정한 치과의사상


지난 2002년 민선 3기 서울 강북구청장에 당선돼 8년동안 ‘행복한 강북구 만들기’ CEO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 지역 발전을 이끌어 왔던 김현풍 구청장이 지난달 30일 퇴임식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다시 평범한 치과의사로 돌아온 김 구청장은 8년동안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다져온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지역 발전을 위해 매진해 나갈 각오다. 임기동안 온 열정을 쏟아부은 터여서 퇴임후에는 여유를 가질 법도 한데 그는 그동안 벌여왔던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여전히 바쁜 행보를 계속할 태세다.


“큰 일을 도모할 생각은 없습니다. 잠시 비워놨던 자리로 다시 돌아와 강북문화원 명예원장 자격으로 전 국민들의 지지 속에 애국지사묘역 성역화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완성하는데 노력할 예정입니다.”


치과의사로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을 두번이나 역임한 김 구청장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 등을 함께 공유하고 치과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치과계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애정을 표현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8년동안 공무원조직 속에서 함께 호흡하고 땀흘리면서 의료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험을 한 것이지요. 행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많이 것들을 배우고 다시 치과의사로 돌아왔습니다.”


퇴임을 며칠 앞둔 지난달 25일 그동안 벌여온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지역 주민들과 단체를 찾아 인사하느라 바쁜 일정임에도 특별히 인터뷰 시간을 낸 김 구청장은 “치과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들과 함께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약인들처럼 더 많이 배우고 능력있는 분들이 리더그룹으로 서기 위해서는 오피니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민들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치과의사 상이지요.” 
김 구청장은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앞장서는 리더가 아니라 함께가는 리더여야 한다”면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땀을 흘릴 준비를 해야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치과의사가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환자가 있기 때문에 치과도 존재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


구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치과계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전폭적인 지원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어왔던 김 구청장은 “퇴임 후에도 치과의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학술대회 강연 등을 통해 후배들과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시 ‘삼각산 도사’라는 별명을 직접 지어줄 정도로 삼각산이름 되찾기 운동을 활발하게 벌여왔던 김 구청장은 퇴임 후에도 삼각산 자락에 모셔져 있는 이 준 열사, 손병희 선생, 여운형 선생 등과 같은 애국지사묘역 성역화 사업을 전국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구청장실에 삼각산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고 순국선열묘역  순례도가 크게 걸려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 사업에 대한 그의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는 구청장으로 재임하는 8년동안 교육, 주거환경, 교통문제 해결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떠나기 싫은 강북구, 다시 돌아오는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을 쏟아부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교육부분에 대한 과감하고 상당한 투자와 함께 서울시 영어체험 마을 유치에 성공했으며, 대규모 미아뉴타운 건설을 진행해 드디어 입주가 진행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지난 2002년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던 지하경전철 사업을 현실화시켜 현재 7천5백억원 규모의 공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북서울 꿈의 숲이 완공돼 많은 서울시민들이 찾아오는 강북의 명소로 만들었다.


문화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김 구청장은 삼일절 봉황각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4·19 기념 소귀골 음악회, 개천절 삼각산 축제에서 단군제례 등 지역축제를 통해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순례길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오도록 하는 등 관광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8년동안 함께 웃고 기뻐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었던 동네아저씨같은 친근한 김 구청장의 퇴임식에서 지역주민들은 박수와 눈물로 환송해 주었다.
한편 김 구청장은 이달부터 강북구에 있는 ‘행복을 만드는 치과’에서 아들과 함께 환자를 돌보며 식지않는 열정으로 ‘행복만들기’ 전도사 역할을 계속해서 실천하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