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도 의대 전환 선택 할 듯
지난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의·치의학제도에 대한 대학 자율선택권을 공식 허용함에 따라 예상대로 의전원 체제로 전환했던 상당수 대학들이 의대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연세, 고려대 등을 비롯해 의대와 의전원 체제를 병행 유지하고 있던 전국 12개 대학들은 대부분 의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행대학의 경우 교과부 발표 이전부터 서울, 연세, 성균관대 등이 의대복귀 의사를 밝혀 왔으며, 이 중 한 대학 관계자는 “나머지 다른 대학들도 의대전환을 목표로 내부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 전북, 동아대 등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을 했던 대학들도 교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의대로 복귀하는 방향으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원대 의전원의 한 관계자는 “교수 대상 설문조사 결과 70%가 의대복귀를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교과부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검토를 더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정착 재정 지원금과 교수 정원 증원 등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받아 의대로의 복귀 선택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방소재 한 의전원 관계자는 “의대로 복귀하자는 여론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우선은 설문조사와 교수회의, 투표 등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치려 한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