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전원 2017년 치대 변경 가능
치대·치전원 병행학제 폐지…대학 자율 선택토록
교과부 ‘교육제도 개선 계획’ 발표
현재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으로 학제를 운영 중인 대학은 오는 2017년부터 치과대학 학제로 변경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치대와 치전원으로 병행 학제를 운영 중인 대학(연세대)의 경우 오는 2015년부터 치전원이나 치대 학제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지난 1일 의·치대,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둘 중 하나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ㆍ치의학 교육제도 개선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교과부의 교육제도 개선계획에 따르면 현재 의·치대와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이하 의·치전원)을 병행하는 병행학제는 완전 폐지하고, 2015년부터는 의·치대나 의·치전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병행 학제로 운영 중인 대학은 의과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등 12개교이며, 치과는 연세대가 유일하다.
특히 현재 의·치전원이나 의·치대로 운영 중인 대학은 오는 2017년부터 학제 전환이 가능하다.
의·치전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학은 현재 의과에서 가천의대 등 15개교 이며, 치과에서는 서울, 경희, 경북, 전남, 전북, 부산, 조선대학 등 7개교다.
의·치대로 운영 중인 대학은 의과에서 인제대 등 14개교이고, 치과는 강릉, 단국, 원광대학 등 3개 대학이다.
교과부는 의·치전원 입학을 염두에 두고 이미 대학에 입학했거나 대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충분한 경과조치를 두고 전환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특히 4년제 전문대학원에서 6년제인 의·치대로 전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2년간의 의사 수급 공백을 막기 위해 의·치대 체제로 전환할 경우 2년 전에 미리 예과생을 선발토록 했다.
이에 따라 2015학년도에 의·치대(의·치전원)로 전환하는 병행학제 대학은 현재 고교 1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예과생을 선발하게 된다.
2017학년도 전환 대학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예과생을 뽑는다.
아울러 교과부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에게도 의·치대 문호를 개방, 폭넓은 교양과 도덕성을 갖춘 인술 의사를 뽑겠다는 의·치전원 도입취지를 일부 유지키 위해 의·치대로 복귀하는 대학의 경우 처음 4년간은 입학정원의 30%를 학사 편입학으로 선발토록 했다.
교과부는 앞으로 각 대학들의 학제 전환 여부 등을 포함한 학제 운영계획을 제출받아 대학별 정원 조정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의·치대나 의·치전원 대학은 오는 10월 22일까지, 병행 대학은 오는 8월 20일까지 ‘학제 운영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