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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도 건강위험에 노출 업무재해·방사선·화학물질 등

관리자 기자  2010.07.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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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도 건강위험에 노출
업무재해·방사선·화학물질 등

 

치과병·의원 종사자들이 업무재해를 비롯해 방사선과 화학물질 등에 상당수 노출되고 있어 건강위험에 더 많은 관심과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산업의학회가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인 지난 8일 코엑스에서 ‘의료종사자의 건강위험과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는 치과종사자들의 비롯한 의료기관 종사자의 건강위험 노출실태와 이에대한 대책들이 지적됐다.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산재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전문과목별 산재요양 사례에서 치과는 정형외과(622건, 8.27%)에 이어 461건(6.13%)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외과(281건, 3.74%)와 산부인과(200건, 2.66%), 소아과(46건, 0.61%), 재활의학과(30건, 0.4%), 마취과(8건, 0.11%), 산업의학과(2건, 0.03%) 보다 발생건수와 비율이 높았다.
김 연구위원은 “치과의 경우 점유율이 높고 질병과 사고 등 상당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문과목별 사례에 따른 질병예방정책이 적절하게 세부적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는 다른 업종보다 넘어짐(전도), 이상온도, 무리한 동작, 폭력행위 등의 점유율이 높았다. 장기별로는 근골격계통(46.1%), 감염성 질환(31.0%), 순환기(17.0%) 순이었다. 


김형렬 가톨릭의대 예방의학 교수는 “약 40%의 의료기관에서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병원은 상당히 중요한 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병원과 다른 화학적 인자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치과의 아말감 노출이 가장 많이 보고돼 있다”며 “치과병원에서 조사한 공기중 수은노출은 치료중 노출과 아말감 제조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치과의사들의 모발 중 수은농도는 대조군에 비해 높았으며, 치과위생사의 모발에서도 일반인들에 비해 2배가 높은 수은농도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보철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아크릴 시멘트 성분인 Methyl Methacrylate(MMA)로 인해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들이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에도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렬 교수는 “의료기관의 경우 다양한 화학물질에 노출돼 있으나 이런 화학적 인자들의 위험성을 잘 모르고 있거나 잘 알아도 무시하는 경향이 높다”고 지적한 뒤 “노출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책이고, 고용노동부에서 의료기관의 보건관리실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한 예방치학 교수는 “치과에서는 간염이나 에이즈같은 감염성 질환에 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며 “치과종사자들의 건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