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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며느리 90% 우식증 ‘열악’

관리자 기자  2010.07.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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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며느리 90% 우식증 ‘열악’
“다문화 가정 구강관리 프로그램 절실”


치과계가 최근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구강 건강 상태가 매우 열악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서 ‘다문화 가정 구강보건사업’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최순례 의료기술주사보(대구시 남구보건소)는 다문화 가정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구강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주사보는 일부 대도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 여성 215명을 대상으로 구강 검진을 한 결과 검사 대상의 90%가 치아 우식증을 경험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 조사 대상 여성들 중 70여명이 치주염을 앓고 있었을 뿐 아니라 60%가 치석 제거술이 필요한 상태로 나타났다.


또 지역사회 치주치료 필요지수에 의해 치료 필요도를 분류해 보면 조사 대상의 99%가 적어도 구강위생 관리 프로그램으로 관리를 받아야 함은 물론 대다수가 치석 제거술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중국과 베트남 출신 여성들이 우즈베키스탄, 몽골, 러시아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아 우식경험이나 잔존 치아 수가 양호한 수준이였다고 덧붙였다.


최 주사보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외국인과의 혼인 비율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어 과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다문화 가정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구강 건강 실태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 일환으로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구강관리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