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지 선수 도핑논란
한의협 “한약 아니다”
한국의 ‘미녀새’ 임은지 선수의 도핑검사 결과와 관련 한의계가 때 아닌 한약 논란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이하 한의협)는 최근 여자 장대높이뛰기 임은지 선수의 도핑결과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한약을 복용했는데 여기에 금지약물이 들어있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임 선수가 복용한 것은 민간에서 만든 ‘지네환’으로 이는 ‘한약’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언론보도가 확산됨에 따라 한약의 안전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 한의계의 고민이다.
김정곤 한의협 회장은 이와 관련 “한약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대표를 포함한 수많은 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활용돼 왔으며, 의료전문가인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한약을 복용하면 도핑검사에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의협 불법의료대책위원회도 8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한약을 복용했다면 도핑검사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며, 한의사의 조언만 있었더라도 스포츠꿈나무의 좌절에 따른 국가적 큰 손실도 없었을 것”이라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