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하나로 시민회의’ 출범
‘1만1000원의 기적’ 운동 선언
‘모든 병원비를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가 본격 출범했다.
지난 6월 9일 준비위원회가 발족된 뒤 1248명의 시민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시민회의는 지난 17일 대학로에 있는 함춘회관 대강당에서 시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시민회의는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병원의 영리법인화와 민간의료보험 확대 등이 국민건강보험제도 자체를 없앨 가능성마저 있다”며 “중병에 걸려 입원한다고 해도 병원비의 90% 이상을 국민건강보험이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회의는 모든 의료비를 건강보험 하나로 해결하기 위해 ‘1만1000원의 기적’ 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회의는 “국민 1인당 월평균 건강보험료를 1만1000원 인상하면 기업과 정부의 지원까지 자동 증액돼 연간 12조원의 재정 여력이 생기게돼 환자 간병, 노인 틀니 등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저소득층과 중소 영세사업장에 대한 보험료 지원도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시민회의 공동대표에는 김동중 공공노조 전국사회보험지부장,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 김인숙 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김창국 전 국가인권위원장,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안기종 한국백혈병환우회 대표, 최병모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사장, 언론인 홍세화 씨 등이 맡았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