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호근 연세치대 신임학장·조규성 신임 연세치과병원장
오는 8월 1일부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과 치과대학병원은 각각 권호근 신임학장(예방치과학교실)과 조규성 신임병원장(치주과학교실) 체재로 ‘비전 2020’을 향해 달려간다. 연세치대 기초학교실 교수로는 처음으로 학장에 선출된 권 신임학장과 병원장 배출의 ‘전통 강호’ 치주과학교실의 조 신임병원장 두 수장을 만나 향후 2년간의 대학 및 병원운영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
창의적 인재 양성 “행동으로”
기초학교실 교수 첫 학장 탄생
새로운 6년제 학제 시행 할 것
“대학의 기본역할은 훌륭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치과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 치의학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연세치대의 최우선 목표가 될 것입니다”
권호근 연세치대 신임학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베스트 대학을 지향하지만, 1등에만 집착해 경쟁에만 매달리는 대학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세치대는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며, 실천하는 용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권 신임학장은 20여년 전 원내생 진료를 처음 실시하고, 최근 치과계 핫이슈가 되고 있는 AGD교육 프로그램을 먼저 선도했던 연세치대의 도전정신을 언급하며, “이제 연세치대는 기존 치대·치전원 병행체재를 접고 새로운 형태의 6년제 치대학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신임학장이 밝힌 새로운 학제는 예과과정부터 치과대학이 학생들의 교육을 전담하는 것으로, 오는 2011년 신입생들은 전원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듣는다.
권 신임학장은 “학제 개편의 밑바탕이 되는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젊은 교수진 육성에도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제캠퍼스를 활용한 산학협력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각종 연구를 유닛 단위로 진행하는 새로운 연구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권 신임학장은 “재임기간 동안 새 연구동 신축을 위한 기반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밝히며 “동문회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학교 발전을 위한 기부금 모금에도 적극 나서려 한다. 대학과 동문들이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신임학장은 “지난 2년간 치협의 기획이사로 일하며 치과계 전체를 조망하고 대학을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이 이번 학장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치협에서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 이수구 협회장과 새로운 각도에서의 변화를 기대하며 학장이 되도록 지지해준 연세치대 동료 교수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의사가 움직이는 원스톱 진료”
6개 특수 클리닉 확대·전문화
새 연구동 신축·재원 확보 노력
“차별화된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움직이는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존 6개 특수 클리닉들을 더욱 전문화하고 확충해 보다 효율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전문센터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조규성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신임병원장은 “이미 연세치대병원은 기독정신을 바탕으로 낮은 자세로 사람을 섬기고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며, 참된 의술을 추구한다는 ‘비전 2020’을 수립하고 있다”며 “재임기간 동안 임상교수협진센터, 임플랜트센터, 악안면기형센터, 3차원 융복합 진료센터 구축 등 기존 클리닉의 개념을 더욱 확대한 전문센터를 구축해 환자 중심의 최첨단 진료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신임병원장은 연세치대병원이 교육병원이라는 점도 잊지 않고 전공의 해외연수 등 교육프로그램 강화, Interdisciplinary Training Program 구축 등 글로벌 치과전문기관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치과임상시험센터, 조직공학연구센터 등 연구기반을 더욱 확충해 환자연구자료를 축적, 새로운 연구결과를 더욱 많이 발표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신임병원장은 이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 새로운 연구동의 신축이라며 “연구동이 생기면 현재 교수연구실이 들어와 있는 공간은 임상교수협진센터로 전환해 병원건물은 진료만을 전담케 하고 연구동에서는 교육과 연구에만 집중하게 할 생각이다. 신임 학장과 협력해 새 연구동이 들어갈 부지를 확보하고 재원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 신임병원장은 “현재 연세치대병원은 지난 1995년 신축 후 국내·외적으로 손색이 없는 규모와 시설을 자랑해 왔지만 최근에 와서는 진료실 리모델링과 노후된 유니트체어 교체, 공간 확충 등이 요구되고 있다. 동문들의 관심과 교수들의 노력으로 이를 함께 해결해 나가려 한다”며 “동문 병원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대학병원으로서 동문들의 진료에 더 많은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신임병원장은 “병원 구성원이 다양해진 만큼 서로가 잘 소통하며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게 목표다. 직원들이 편하게 다가와 말을 걸 수 있는 병원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