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사망사고 치과와 무관
치협 "위험성 우려 사용 자제 강력 권고" 강조
치협(회장 이수구)은 식약청이 이낙연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9일 연합뉴스 등에 보도된 프로포폴 마취제 사망사고와 관련해 “치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치협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 의원실의 프로포폴 마취제 사망사고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다음날인 20일 ‘프로포폴 사망사고에 대한 치협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치협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치협은 의견서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치과에서도 프로포폴 사용이 잦은 것처럼 오해될 소지가 있지만 실제로 치과에서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협은 “협회 산하 공인학회인 대한치과마취과학회(회장 김여갑)에서도 진정법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에 프로포폴의 여러 위험성 때문에 사용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치협은 “설령, 프로포폴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마취과 전문의가 없이 치과에서 독단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협은 특히 “치과에서 프로포폴을 사용하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단 1건의 경우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이 의원실에서 발표한 프로포폴 마취제 사망사고와 치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협은 “혹시라도 앞으로 마취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마취과학회에서 발표된 지침에 의해 프로포폴 사용을 자제하고, 회원들이 마취과학회에서 실시하는 소정의 진정법 교육을 받은 경우에만 마취제를 조심스럽게 쓸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뉴스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국내 투약 1위를 기록하는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성형외과, 치과 등 1차 의료기관에서 마취전문의 참관없이 무분별하게 처방해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과학연구소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국내 의료사고나 사망사고와 관련해 프로포폴의 투약 여부를 확인한 부검사례만 29건에 이르고, 지난해에만 프로포폴을 직접 투약하기 위해 주사를 꽂은 상태로 사망 1명, 자살 1명, 변사 2명 등 총 4명의 사망자에게서 프로포폴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