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의견 여과없이 방영 오해 불러”
치협, 감염보도 관련 MBC에 항의 서한
치협이 지난 7일 방영된 MBC 불만제로 방송과 관련해 왜곡된 부분을 지적하고 유감을 표명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지난 16일 MBC 측에 공식 전달했다.
치협은 이번 항의서한을 통해 27개 취재대상 선정 과정에 있어 편향성이 의심되며 치과기재상과의 인터뷰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한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것으로 감염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방송은 ‘인테리어에 쓰는 비용에 1/10만 (감염관리에)써도 괜찮을 것 같은데… (2006년 PD수첩 방송 이후)6개월 정도 이슈화되었던 것 같다. 대부분은 그냥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는 등의 모 치과기재상의 자의적인 판단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치협은 또한 사랑니 발치후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는 환자의 인터뷰 역시 규명되지 않은 환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여과 없이 내보냄으로써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핸드피스 역류방지 시스템이 도입돼 많은 치과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취재과정에서 제작진에 주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과 2006년 PD수첩을 통해 방영된 내용을 인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한편 치협이 그동안 감염방지와 관련해 노력해 온 부분을 무색케 한 점도 건의했다.
치협은 특히 일선 개원가에서 감염관리 지침을 잘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수가 반영 등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시스템이 구축돼야 함에도 불구 이 같은 방안은 전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대안 없는 비판’에만 그쳤다고 지적했다.
한편 치협은 향후 감염관리 매뉴얼 정비, 지침이 요약돼 있는 포스터 제작 배포, 이미 실시되고 있는 감염관리 교육의 강화 등의 노력과 더불어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복지부에 관계자들 간의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