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자가치아 뼈은행 설립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병원장 박재억)이 서울에서 네 번째로 한국자가치아뼈은행을 설립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달 23일 치과병원에서 뼈은행 설립 현판식을 갖고 향후 뼈이식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서울성모병원이 강남권의 뼈은행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즉 강남권의 개원가에서는 환자가 자가뼈이식을 원할 경우 서울성모병원에 처리를 의뢰할 수 있다.
자가치아뼈은행이란 발치된 치아를 이식과 연구를 목적으로 저장 처리, 보관, 분배 행위를 시행하는 곳으로 치아를 발치한 후 환자가 보관 의뢰를 하면 이식재로 처리, 의뢰자의 잇몸뼈 치료가 필요할 경우 요청에 따라 이식재로 공급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서울성모병원은 뼈은행 현판식에 이어 설립기념 세미나를 열어 엄인웅 사무총장이 ‘자가치아 뼈이식재를 이용한 Bone Augmentation’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경욱 뼈은행 운영위원장은 “가톨릭대 성모병원 치과병원은 전국적으로 많은 브랜치를 갖고 있어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며 “성모병원 치과병원은 치료의 양과 질적인 면에 있어서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한 병원이다. 전국적인 브랜치를 활용해 자가뼈이식과 관련한 좋은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억 병원장은 “그동안 소뼈를 많이 활용했는데 (다른 사람의 것도 아니고, 다른 동물의 것도 아닌) 자신의 뼈를 활용한다는 것은 획기적이며 큰 발전”이라며 “자가치아 뼈이식술이 매스컴에서 많이 소개가 돼 환자들이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자가뼈이식을 활용한 학문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뼈은행은 전 세계적으로 자가치아 뼈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필리핀, 대만, 일본, 싱가폴에서 연자를 초청해 오는 12월 5일 국제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