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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포함돼야”

관리자 기자  2010.08.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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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포함돼야”
‘치석 부착 54.3%, 치조골 손실 55.4% 추가 발견’ 검진 질 향상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연구보고서

현재 눈으로만 보는 검진(이하 시진)으로 이뤄진 구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검사법이 추가되면 치아우식증 판별에 있어 10%~27.8%가 추가 발견되고, 치석부착자 54.3%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는 등의 효과가 있어 구강검진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이수구)는 최근 배광학 서울치대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연구 의뢰한 ‘국가구강검진 개선방안 개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파노라마 방사선 검사법의 구강질환에 대한 추가 진단율을 평가하기 위해 서울대 치과병원을 내원한 환자 97명의 시진 결과와 파노라마 방사선 검사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치아우식증의 경우 파노라마 방사선 검사를 했을 때 시진보다 유치의 인접면우식증 27.8%, 2차 우식증(충전물 하방 우식증) 6.3%를 추가 발견했다.


또 영구치의 경우  인접우식증 10.1%, 2차 우식증16.7%를 더 많이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 질환 검진에도 효과적이었다.
파노라마 방사선 검사는 시진보다 치석부착자를 54.3% 더 많이 발견했으며 치조골 손실자도 55.4% 추가 발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기타질환의 경우 ▲치조 백선 비후 29례(29.9%) ▲치근단 골밀도 감소 19례(19.6%) ▲치근 이개부 병소 19례(19.6%) ▲악관절증 18례(18.6%) ▲매복치 14례(14.4%) ▲결손치 12례(12.4%)를 추가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노라마 방사선 검사는  방사선 위해로부터도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수검자나 환자가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을 1회 촬영할 경우, 방사선 촬영에 의한 유효 선량이 26uSv로, 일반 검진 시 통상적으로 촬영되는 흉부 방사선 사진 유효선량 80uSv 보다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특히 파노라마 방사선 촬영이 구강검진항목에 포함됐을 때 소요비용으로 일반검진의 경우 약 3백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계했다.
일반(성인)검진의 경우 지난 2008년 수검률 23.2%를 적용하면 대상인원은 3백50여만명이고 올해 표준 파노라마 검사비용이 9290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3백25억5천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애전환기 구강검진 때만 파노라마 촬영을 구강검진 항목에 적용하면 40세의 경우(수검률 20% 적용) 16억8천만원, 66세의 경우(수검률 20% 적용) 약 8억3천만원의 비용이 발생, 모두 25억1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계 됐다.


파노라마 방사선 검사의 구강검진 항목 추가에 대해 보고서는 “시진으로 발견 못한 치아우식증이나 치주 질환을 추가로 발견하는 기능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구강주위 조직의 전반적인 형태학적 관찰이 가능한 만큼 수검자와  치과의사간의 풍부한 상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검자(환자)의 경우 검진 내용이 충실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구강검진보다 더욱 효율적인 검진이 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사료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정부가 올해부터 국가 건강검진기본법에 따라 검진의 질 등을 따져 검진기관을 평가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치과계 차원에서 검진 질 향상과 활성화 대안으로 연구보고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연구보고서는 파노라마 촬영 외에 ▲간이치주 검사법(PSR)▲구강암 검진법 지침안을 신규 구강검진 항목으로 제시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