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 햇빛 노출 “화끈 화끈”
8월 화상 환자 연평균 10배 넘어
연중 기온이 가장 높은 8월의 경우 햇볕 화상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연평균보다 10배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휴가철 건강에 주의가 요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지난 2005~2009년 ‘일광화상’(햇빛화상)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광화상(L55)’의 최근 4년간 진료인원이 연평균 8.0%, 총진료비가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의 진료인원이 연평균 진료인원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심평원은 8월에 진료인원이 유독 많아지는 이유에 대해 “무더위를 피해 노출이 많은 복장을 입게 되고, 휴가철을 맞아 수영장 등 피부가 햇빛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곳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자외선이 강한 날의 경우 햇빛에 약 30분정도만 노출돼도 일광화상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9년을 기준으로 일광화상의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9.4%, 30대가 23.8%로, 20~30대가 전체의 53.2%를 차지했으며, 피부미용을 위해 의도적으로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은 20대 여성이 전체 여성의 33.1%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햇빛이 가장 집중되는 시간인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시에는 챙이 긴 모자, 긴소매의 옷을 착용하고 옷 속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차단제의 지속시간을 고려해 최소한 햇빛에 노출되기 30분~1시간 전에 바르고, 땀을 흘렸거나 수영을 한 다음에는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화상을 입었다면 그늘에서 편하게 쉬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화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되도록 빨리 의사에게 진료를 받도록 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