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교수의 지상강좌]이 경우 꼭 crown을 해야 하나요? (17면)
<15면에 이어 계속>
대신 미백의 방법에 있어 일반적으로 home bleaching의 경우 4~6주를 시행하고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이 경우에는 치수가 넓기 때문에 미백 치료중 hypersensitivity가 나타났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6개월이 넘도록 home bleaching을 시행하게 되었다.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치아는 전반적으로 opaque한 백색을 띄게 되었지만 원래 치아가 가지고 있던 회색조의 바탕은 그대로 남아있었다(그림 5). 이후 주기적인 관찰 기간에도 미백을 한 상태의 색이 잘 유지되었지만 이 학생이 더 성장을 하게 된다면 좀 더 색을 개선하지 원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위의 간단한 몇가지 증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이가 변색된 경우 변색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이를 최대한 보존적인 치료법으로 치료하는 것은 바로 crown과 같은 수복 치료를 시행하는 것보다 더 먼저 선택되어야 할 치료법이라 생각되며 이러한 치료가 실패 혹은 환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끝나게 되더라도 이후의 치료를 쉽게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치료계획에 고려하여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임상에서 환자를 접하게 되면 많은 환자들이 보철 수복을 통해 결손이나 변색에 대한 치료를 받은 경우를 보게 된다. 하지만 과연 환자가 치료를 받을 당시에 이 방법만이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았을 것 같은 증례를 꽤 많이 만나게 된다. 만약 지금 치료하는 치아가 내 것이라면, 혹은 내 자식을 치료하는 경우라고 생각해보면 아마 비용과 시간을 떠나서 최대한 보존적인 치료를 우선시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의 증례와 같이 처음에 봐서는 치아 변색의 정도가 보존적인 치료보다는 보철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증례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증례가 종종 있으므로 처음부터 이를 포기하기 보다는 환자와 충분한 상의 후 보존적인 치료계획을 우선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박정원 교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및 박사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보존과 수련
·서울삼성병원 전임의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부교수 역임
·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 방문교수
·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부교수 및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보존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