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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교수의 지상강좌]이 경우 꼭 crown을 해야 하나요? (15면)

관리자 기자  2010.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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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교수의 지상강좌 


이 경우 꼭 crown을 해야 하나요?
 -변색된 치아의 치료


치협 종합학술대회 심포지엄


이번에는 우리가 crown을 고려하는 치료 중 변색된 치아의 치료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치아란 재생이 되지 않는 조직이므로 삭제와 수복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다시 회복은 불가능하다. 변색된 치아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본인의 기준은 보존적인 치료법을 먼저 고려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환자의 기대감을 고려하여야 환자와 술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아 변색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다음의 환자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예라 할 수 있다. 본 환자는 상악 4전치에 근관치료를 시행하다가 근관 충전 후 약 1년 가까이 설측 도달공을 임시충전 상태로 내원하지 않다가 이가 변색되었다고 내원한 환자이다(그림 1). 변색이 온 것은 coronal seal이 깨진 상태로 지내게 되어 도달공을 통해 근관치료 중이던 상아질이 변색된 것이다. 이는 근관충전 후 coronal restoration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이 환자의 경우 coronal seal이 깨져 있었으므로 근관내가 오염되었을 것으로 가정하고 다시 근관치료를 시행하고 실활치 미백을 한 후 마무리 하여야 한다고 설명하였으나 다시 한 번 약속 때 내원한 후 오지 않고 있다.


다음의 증례는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근관치료 후 도달공 충전을 하지 않아 변색된 예이다. 하지만 이 외에 도달공의 형성이 불충분하여 남아있는 치수조직이 또 다른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다른 이유로는 방사선 사진에서 보듯이 근관충전한 gutta percha와 sealer가 지나치게 근관쪽까지 많이 남아있고 이것 또한 변색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제거한 gutta percha를 보면 오염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환자의 경우 재근관치료 후 walking bleaching을 통해 치아의 원래 형태를 유지하면서 원래의 색상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만약 이 상태에서 walking bleaching을 시행하지 않고 보철적인 방법으로만 치료를 하려했다면 치근부로 변색된 치질이 비쳐 all-ceramic crown을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이었을 것이고, 이를 피하기 위해 PFG나 PFM을 시행한다면 금속으로 인한 비심미적인 부분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증례라면 변색된 정도가 심하더라도 우선 walking bleaching을 시행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그림 2).
 
다음 환자는 상악 측절치의 치아 변색을 주소로 내원하였고 이외에 전반적으로 이가 누렇게 보이는 것을 개선하고 싶다고 내원하였다. 치아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A2, A3정도의 색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2 치아의 경우 다른 이에 비해 더 변색이 심하고 특히 치은에 덮혀있는 치근부까지 어두운 색이 비쳐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치아는 이전에 근관치료 후 변색이 진행되어 다른 치아보다 더 탁하고 어두운 색상을 띄고 있었는데 이 경우 #22 치아의 all-ceramic crown과 나머지 전치의 laminate를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이보다는 home bleaching과 walking bleaching을 먼저 시행해 보는 것이 순서라 생각된다. 이 경우 재근관치료 후 치경부에 glass ionomer barrier를 시행할 때 clinical crown보다 약 2 mm하방까지 순측으로 상아질이 노출되어야 미백 약제의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다행이 이 환자의 경우 미백에 대한 반응이 양호하여 전반적인 치아 색상의 개선이 눈에 띄게 나타났으며 #22 치아의 경우도 환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마무리 할 수 있었다(그림 3).

 

하지만 다음 증례는 유사해 보이지만 결과는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치료 전의 사진을 보면 앞의 증례와 비슷하게 전반적으로 치아색이 누렇고 #21, 22 치아가 근관치료로 인하여 더 심하게 변색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당연히 앞의 증례와 같은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종 결과를 보면 #21, 22 치아의 경우 치은 퇴축을 동반하고 있어 치근이 노출되어 있고 이 부분은 walking bleaching을 하더라도 치근의 색 이상으로 밝게 하기는 불가능하여 치료를 마무리 한 상태에서 치근의 어두운 색이 그대로 남게 되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환자와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보철수복을 통해 이러한 문제까지 해결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본 증례와 같은 치료 결과에 만족할 지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치료 계획을 세울 때 치은의 상태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그림 4).

 

다음의 환자는 테트라싸이클린으로 인한 변색의 예이다. 일반적으로 미백을 하는데 있어 테트라싸이클린에 의한 변색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바로 laminate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 환자의 경우 아직 나이가 중학교 1학년으로 어렸기 때문에 가능한 치아를 삭제하지 않는 방법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17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