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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84% “70세 이전 은퇴 고려”

관리자 기자  2010.08.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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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84%   “70세 이전 은퇴 고려”
은퇴자금 10~20억 필요 ‘43%’ 응답


경북대 치전원 연구팀 설문


우리나라 개원치과의사들의 84%가 70세 이전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며 은퇴 시 10~2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원치과의사들의 70.2%가 은퇴를 위한 재정적인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중 과반수 정도가 3천만원 미만의 재정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90% 가량은 치협 차원의 은퇴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경북대 치전원 예방치과학교실 최연희 연구팀이 우리나라 개원치과의사들의 노후 정책자료 개발을 위해 은퇴준비와 계획, 노후생활을 위한 건강, 여가생활 및 재정측면 등을 조사한 설문결과를 6월호 대한구강보건학회지에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는 총 464명(남 377명, 여 87명)이 참여했으며 평균 연령은 45.5세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예상 은퇴시기’를 물은 결과 60세 이전에 은퇴하고자 한다는 답변이 27.2%, 60~64세 26.7%, 65~69세 30.0%로 전체 응답자의 84%가 70세 이전 은퇴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퇴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는 16.1%였다.

은퇴계획 연령은 남녀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남자의 경우 65~69세(33.7%)에 은퇴계획을 잡는 비율이 가장 많은 반면 여자의 경우 60세미만(48.3%)이 가장 많았다.
이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일찍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데다 가족부양의 역할이 남성보다 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위한 은퇴자금’으로는 10~20억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2.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30억 21.9%, 10억 미만 20.4%, 30억 이상 필요하다는 답변이 14.9%를 차지했다.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위해 재정 투자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재정투자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70.2%로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 (29.8%)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재정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치과의사들의 연간 재정투자 규모는 3천만원 미만이 49.4%로 가장 높았고, 1억원 이상이 21.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5천만원~1억원 17.6%, 3천~5천만원 11.2% 순이었다. 


‘치협 차원의 은퇴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이 21.3%, 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69.6%로 90%가량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활동계획’을 묻는 설문에는 구체적인 경제활동 없이 여가 생활을 즐긴다는 대답이 36.9%로 가장 높았고, 봉사활동이 25.5%를 차지했다.
이어 다른 분야로 진출이 20.0%, 기타(선교, 여가봉가, 검진의사 등) 8.9%, 고용의사로 계속적인 경제활동 영위가 8.2%를 차지했다.


‘은퇴 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삶의 형태’로는 남자는 자원봉사, 은퇴 준비프로그램, 은퇴 후 자기개발, 여행계획, 노후건강보험, 여가생활 계획, 정신·육체적 건강 순인 반면 여자는 은퇴 준비프로그램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이어 자원봉사, 은퇴 후 자기개발, 여행계획, 여가생활 계획, 노후건강보험, 정신·육체적 건강 순이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 연구진은 “우리나라 개원치과의사의 2/3정도는 은퇴에 대해 미리 생각해 구체적이고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나름의 노후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평균 수명 연장과 더불어 여유 있는 삶을 위한 노후자금 마련, 건강문제 등을 포함한 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노후대책 및 은퇴 설계가 필요한 만큼 치협 및 지부차원에서 실질적인 은퇴대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