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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실현가능성 없는 약속”

관리자 기자  2010.08.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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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실현가능성 없는 약속”
용인분회, 단국대 8가지 약속 사항 전면 거부


단국대 죽전치과병원설립 추진과 관련해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경기지부 용인분회가 단국대가 치협에 보내온 약속사항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단국대는 지난 6월 중순 죽전치과병원을 개설 했을 때 이행할 8가지 약속사항을 치협에 보내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용인분회는 8가지 사항을 조목조목 반박해 공식 입장을 정리한 문건(공문)을 경기지부와 치의신보에 보내왔다.


용인분회는 단국대의 약속사항 중 ▲치대병원 설립 목적에 합당한 임상과목 설치 및 스탭 확보 ▲죽전치과병원 설립규모 절반 축소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운영 및 지역의료봉사활동 강화를 통한 공공의료 확충 등 3가지 사항과 관련 “그럴 듯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용인분회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약속들로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물이 아니다”라며 “단국대와 만난 결과 죽전치과병원은 원내생 수련계획과 교수 공채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단국대는 완전한 치대병원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의미인데 그렇다면 죽전치과병원 설립규모 절반 축소와 정면 대치되는 내용이다. 깊은 고민과 장기 플랜 속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니다”면서 “병원설립을 반대하는 용인분회의 논리를 피하기 위해 나온 급조한 내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단국대 측 약속 사항 중 공공의료시설 확충을 위한 개원시기 연기와 관련, 용인분회는 “완벽한 치대병원 위상에 걸맞는 시스템을 구축키 위한 마스터플랜을  1~2년 시간이 걸릴지라도 충분히 검토해 준비한 후 용인분회, 경기지부, 치협과 상호 협의 하에 치과병원을 설립한다면 오히려 설립에 협조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용인분회는 “단국대는 보기만 좋은 허황된 약속으로 기만하지 말고 대학병원 설립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라”며 “마스터플랜이 나오면  그것을 가지고 대화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단호히 죽전치과병원 설립을 반대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특히 용인분회는 단국대가 죽전치과병원 설립규모를 절반규모로 축소하겠다는 약속과 관련 “축소의지가 있다면 치과대학 병원이라는 간판을 포기하고 영리 목적이 아닌 교직원과 재학생을 위한 죽전캠퍼스 구강진료소로 운영하는 것이 맞다”면서 “대학병원 간판을 달고 영리 목적의 경영을 하는 것은 일종의 사기다. 용인분회는 이 같은 사기극에 놀아날 수 없다”고 반발했다.


3차진료기관 수준의 수가 책정 ▲학술대회 및 학술세미나 개최 시 최적의 시설 및 콘텐츠 제공 ▲용인시 치과보조인력 유입 제한과 용인분회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 등 또 다른 단국대의 약속사항에 대해서도 용인분회는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치과대학 병원급의 위상에 맞는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서로 협의사항을 조율하는 단계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인 만큼 언급할 필요가 없다. 입장표명을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국대는 용인분회의 약속사항 거부 공식입장 표명과 관련 내부 회의 걸쳐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단국대 추후 입장이 주목된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