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복지부장관 진수희 의원 내정
“친서민 정책 핵심부처로 책임·사명감 느껴”
교과부 장관엔 이주호 차관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서울 성동구갑)이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제41대 국무총리에 김태호 전 경상남도 도지사를 임명하는 등 개각을 단행하면서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을 복지부 신임 장관으로 내정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신임 장관에는 이주호 교과부 1차관이 내정됐다.
진수희 내정자는 “복지부는 국민의 생활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친서민 정책의 핵심부처로서 빈곤층과 서민은 물론 중산층까지 모두가 함께 웃으며 복지혜택을 누리는 ‘능동적 복지국가’를 구현해 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 부처”라며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이런 중책을 맡게 돼 매우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진 내정자는 또 “앞으로 서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되찾아주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겸애교리의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내정자는 75년에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78년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 인구정책실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사회학 석사를,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문한 후 성동구갑 지역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교육과 여성가족, 정무, 기획재정위원회 의정활동을 통해 5년 연속 시민단체 선정 국감 우수의원에 뽑히기도 한 바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이명박 대통령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진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된다.
# 의료계 ‘환영’ vs 시민단체 ‘우려’
진수희 복지부 장관 내정에 대해 의료계는 대체적으로 환영의 메시지를 보인 반면 시민단체는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의협은 논평을 통해 “진수희 의원의 복지부 장관 내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진 내정자가 그간 펼쳐온 폭넓은 의정활동과 특유의 적극성, 추진력, 그리고 앞선 마인드 등을 미뤄볼 때 우리나라 보건복지를 책임질 만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의협도 논평을 내고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신임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정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바, 앞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건강세상네트워크, 보건의료노조, 시민건강증진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장관 내정에 대해 비난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전문성 부족 ▲광우병 파동 당시 발언 ▲전교조 명단 공개 동참 ▲부동산 거래 과정서 탈루 의혹 등을 문제로 제기하며 장관에 부적합하다고 논평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