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 난청 위험 ‘경보음’
핸드피스 등 장기적 소음환경 노출 주요인
치과의사의 경우 핸드피스, 레이저 기기 등 치과장비에 의해 생겨나는 장기적인 소음 때문에 직업적으로 청각상실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소음성 난청 예방제품을 출시한 바 있는 (주)오스코텍에 따르면, 지난 6월 25~27일 동안 열린 ‘시덱스 2010’ 전시기간동안 부스를 방문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소음에 노출된 치과의료환경에 대한 인식도’ 조사결과 설문에 응한 89명 가운데 63명이 난청 관련 증상을 경험해 전체 응답자의 70.7%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진료중에 핸드피스, 레이저 기기 등 치과장비의 소음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럽거나 귀가 아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진료할 때마다 그렇다’가 7.5%였으며, ‘자주 그런다’는 2.7%, ‘가끔 그런다’의 경우 53.2%로 집계돼 모두 63.4%가 치과장비 소음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럽고 귀가 아픈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돼 경각심을 주고 있다.
난청 관련 증상을 호소한 63명 가운데 ‘말소리가 잘 안들린다’고 응답한 경우가 35.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TV나 오디오 등의 볼륨을 점점 높인다’는 응답이 27.8%, 심지어 ‘귀울림 현상도 느낀다’고 응답한 경우도 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스코텍이 확보한 미국의 관련 논문 ‘Dentists at high risk for hearing loss : Protection with custom earplugs’에 따르면 직업적으로 지속적으로 유해한 소음에 노출될 경우 청각장애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으며, 얼마나 자주 위험한 소음에 노출되고 있는지를 청각손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 논문은 90dB를 넘는 잡음은 위험하다고 지적했으며, 초음파기계, 모델 트리머, 고속석션, 핸드피스, 진동기계 등과 같은 많은 치과관련 장비들 또한 청각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논문은 청각손상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소음 기구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진료에 임할 것 ▲잘 보존된 핸드피스 등은 90dB를 잘 넘지 않으므로 기구들을 바르게 잘 보존할 것 ▲편한 귀마개를 선택해 규칙적으로 착용할 것 등을 들었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음 공해가 심해지면서 소음성 난청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치과의사의 경우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소음 환경에 노출됨에 따라 난청을 포함한 청각상실에 대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