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난청 예방 김태경 원장
“10년 넘게 진료시 귀마개 사용”
“요즘 치과병·의원을 개원할 때 보면 치과장비와 인테리어 등에는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서 정작 치과의사 본인의 건강에 대해서는 인색한 경우를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건강에 먼저 신경쓰라고 충고하곤 합니다.”
김태경 원장(송파 예치과의원)은 치과의사 직업병과 관련해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치과의사의 경우 주로 손, 목, 어깨, 척추 디스크를 포함해 감염, 난청 등 직업병이 다양하다고 전하는 김 원장은 그중에서도 난청은 다른 질환에 비해 인식이 많이 부족한 편이어서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미국에서 공부할 때 보청기를 착용한 모 교수를 보고 난 후부터 치과 내에서 일회용 귀마개를 늘 끼고 진료했다고 밝혔다. 귀마개가 없을 때는 솜으로 대신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 원장이 귀마개를 한지도 10년이 넘는다. 이제는 일상화된 셈이다. 김 원장 의 치과 스탭들도 절반 이상은 귀마개를 한다고 귀띔했다. 심지어 환자가 원할 경우 환자에게도 진료 시 귀마개를 해주기도 한다. 요즘 김 원장은 소음성 난청예방 제품도 착용하고 다닌다.
김 원장은 “우리의 몸은 가만히 있어도 점차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는데 직업적으로 소음환경에 노출돼 있는 치과의사는 일반인에 비해 난청 등 청각손상의 위험이 큰 게 사실 아니냐”며 “하루라도 빨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동료, 선·후배 치과의사들도 난청을 포함한 청각상실로부터 귀를 보호할 것”을 권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