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치의 연수 치협이 도와요”
7개 치대·치대병원서…몽골 등 총 13명 참여
치협·바텍, 해외치의 연수프로그램 지원 협약식
치협이 (주)바텍(대표이사 노창준·박수근)과 손잡고 개발도상국 치과의사들을 초청해 대한민국의 앞선 치의학을 경험토록 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치협·바텍 해외치과의사 국내연수 프로그램 지원협약식’이 지난 11일 치협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수구 협회장과 김경선 글로벌지원센터장, 지영철 경영정책이사, 박영채 정보통신이사를 비롯해 박수근 바텍 대표이사, 박해진 바텍코리아 대표이사, 김수봉 바텍 해외 사업본부 부사장 등이 참석해 개발도상국 치과의사들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바텍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치협 해외치과의사연수 프로그램에 1억원을 지원하고 국내에서 연수를 받는 해외 치과의사들에게 본사의 시설과 생산제품을 직접 체험케 하는 견학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치협은 바텍의 지원 아래 연수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신청기관을 접수받아 서울, 연세, 경북, 전남, 원광, 단국, 강릉원주 등 총 7개 치과대학 및 치과대학병원을 연수기관으로 선정했으며, 각 기관들은 스리랑카, 몽골, 중국, 라오스 등 개발도상국 치과의사들을 초청, 국내의 앞선 치의학을 전파한다.
이번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해외치과의사는 총 13명으로, 이들은 6개월에 걸쳐 국내 의료기관의 앞선 의학기술과 시설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교육기간 중에는 바텍 제품이 설치된 병·의원에 파견돼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는 임상실습의 기회를 갖게 되며, 바텍 본사 견학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치협의 이번 해외치과의사 연수프로그램은 글로벌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국내 치과계 글로벌화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 치과의사들에게는 국제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 치과계의 위상과 앞선 치의학 수준을 알리고 ▲이를 후원하는 국내 기업에게는 잠재적 국제시장을 개척케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이수구 협회장은 “올해 초 노창준 바텍 대표이사와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 치과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이번 연수프로그램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지원을 약속해 줬다. 사회환원에 대한 책임의식을 보여준 바텍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치과기자재 업체가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위상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사업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사업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박수근 바텍 대표이사는 “뜻 깊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치협에 감사한다. 해외시장에 진출해 보니 해외 치과의사들이 우수한 제품을 접하고 기억하는 것은 기업의 이름이 아니라 한국회사제품이라는 것이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치과의사들이 한국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는 생각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치협은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연계해 콩고의 치과의사들을 초청, 서울대치과병원에서 국내 치의학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한 바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